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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험 어찌하오리까

변액유니버셜보험,비과세·수익률 높다더니…
사업비 명목 수수료 떼이고 원금보장 못받고…

“당신의 보험은 안전하십니까”

미래 보장과 비과세,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 인기를 끌었던 변액유니버셜 보험이 높은 사업비공제와 주식시장에 따른 원금손실 등으로 인해 보험 가입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은 보험가입 당시 변액유니버셜 보험의 높은 수익률 등 장점에 대해서만 설명을 듣고 단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피해를 키웠다.

안산시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62)는 2년동안 들어왔던 보험만 생각하면 분통이 터져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김 씨는 “지난 2006년 보험설계사가 20%가 넘는 높은 수익률 등을 제시, 변액유니버셜보험 가입할 것을 권유해 난생처음 보험에 가입했다”며 “사업비 명목으로 이렇게 많은 수수료를 떼고 원금보장도 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변액유니버셜 보험의 경우 보험상품이기 때문에 일반보험과 마찬가지로 사업비(신계약비, 수금비, 유지비 등)를 공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비가 다른 보험 상품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김 씨의 경우 한 달에 200만원씩 납입하고 있는데 이 중 14.8%에 해당하는 29만6천650원을 사업비 명목으로 공제당하고 있었다.

김 씨는 “가입 당시 사업비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해 이를 보험회사에 항의하자 가입 당시 약관을 왜 안봤냐면서 도리어 화를 냈다”며 “약관에는 깨알같은 글씨로 사업비를 공제한다고만 적혀 있지 납입금액의 얼마를 공제한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무리 수익이 좋다고 해도 원금보장이 되지 않고 이렇게 많이 사업비를 떼는 줄 알았다면 당연히 보험가입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의했다.

보험소비자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금감원에서 보험업체들이 가상 수익률을 밝히며 변액유니버셜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보험 상품 최초로 소비자 경보를 내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에대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경우 보험료의 일부를 운용사를 통해 펀드로 운용하기 때문에 사업비 부분이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며 “가입 시 이러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보험주요내용확인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보험소비자 협회는 보험 가입 시 보험설계사의 상품 설명을 꼭 녹취하는 등 증거를 남겨야 하고 보험회사에 자신의 보험상품에 대한 보험료 분해 세부납입계산서를 요구,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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