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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북부 소형아파트값 평균 1천만원 ‘껑충’… 왜?

강북 재개발 후광·교통 호재로 거침없는 상승가
남양주 일부 지역 2천만원까지 ‘쑥↑’ 부동산 北風

최근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초강세를 보였던 과천, 용인 등 경기남부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경기북부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눈에띄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남부지역의 경우 아파트 매물이 많은 상황이지만 실질적인 수요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도내 공인중개사들은 “남부지역은 매매가격이 상당히 오른 상황에서 수요가 위축,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고 북부지역은 서울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지역 주민들의 수요가 늘어난데다 교통호재 등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북부지역 교통호재 ‘눈길’= 경기북부지역의 소형아파트 가격은 지난달과 비교해 평균 1천만원 이상 올랐다.

불과 1년~2년전 3.3㎡당 200만원 수준에 머물던 아파트 가격이 최근들어서는 350만원까지 상승했다.

경기북부지역 공인중개사들은 현 상태가 유지될 경우 3.3㎡당 500만원~1천만원까지 무난히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경기남부지역과 서울 강북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보상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양주시, 양주시 등 택지개발지구에 따른 이동수요 증가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남양주시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많이 남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와부읍 덕소아이파크 168㎡는 5억8천만원~7억8천만원에서 6억원~8억원으로 평균 2천만원이 올랐다.

특히 의정부와 동두천 지역은 경원선 복선전철 의정부~덕계 구간 계통에 이어 서울~동두천간 고속도로, 의정부~소홀 간 우회도로개설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주군에서도 2011년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복선전철 등이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일산지역의 경우 상당수 아파트가 지난 1992년에 건축돼 최근 리모델링 바람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동두천 원 부동산공인중개사 안호진 대표는 “신시가지인 생연동에서는 전세가격이 6천만원에서 8천만원까지 오르는 등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전세철이 끝나자 1억원 남짓한 매매 물건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며 “교통개선과 택지개발에 따른 수요자 증가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의정부시 시티부동산공인중개사 주상길 대표도 “서울 강북권 재개발 이주 수요가 경기북부로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하지만 상승률과 비교해 실질적인 가격 상승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기남부지역 입주물량 ‘쇼크’= 반면 경기남부지역은 수요위축과 대규모 입주, 높은 가격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맥을 못추고 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광교신도시 청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통점이라면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가 위축됐다는 점 뿐이다.

실제 2006년 아파트 가격 초강세를 보였던 과천시의 경우 현재까지도 3.3㎡당 평균가격이 1천만원을 넘나들고 있으며 원문동의 경우 3.3㎡당 1천373만원에 달한다.

이로인해 아파트 가격이 1%~2% 떨어졌어도 가격은 여전히 높아 매물을 찾는 수요가 없다는 평가다.

또 예정된 입주물량도 많다.

올 7월에는 원문동 주공3단지 재건축아파트에 3천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상당수 입주자들은 아파트 등기 이후 1가구 2주택의 과세를 피하기 위해 매물을 내놓게 되는데 이때 매물이 증가, 시세를 낮추게 된다.

수원시도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신매탄위브하늘채(신매탄주공2단지 재건축) 3천391가구가 이달 입주를 시작한다.

또 천천푸르지오(천천주공 재건축)도 2천571가구가 올 12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3.3㎡당 1천300만원~1천500만원에 달하고 있어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특히 올 9월부터 시작될 광교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 매입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신도시라는 매력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도 입주물량 쇼크에 빠졌다.

동탄1신도시 2단계~3단계 2만여가구 입주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고 향남지구와 봉담지구도 올 하반기 입주를 시작한다.

동탄1신도시 미소공인중개사 전수홍 대표는 “지역별로 아파트 가격 상승·하락의 영향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비싼 아파트를 기피하는 것 아니겠냐”며 “동탄1신도시 광역교통, 신분당선 등 교통이 개선되면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다시 한 번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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