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과천화훼전시회가 오는 23~29일 7일간 과천 중앙공원 분수광장과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세상을 온통 하얗게 물들인 벚꽃과 들과 산을 붉게 뒤덮였던 진달래와 철쭉의 고운 자태도 시들었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제 꽃을 보는 낙(樂)이 사라졌다고 한탄한다.
그러나 어찌 꽃이 목련과 벚꽃, 철쭉뿐이랴.
초화만이 간직한 독특한 색상은 가히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
오는 23~29일 7일간 과천 중앙공원 분수광장과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화훼전시장엔 초화류들의 행진이 눈부시게 이어진다.
올해로 13년째 개최하는 과천화훼전시회엔 초화 외에도 절화, 분재, 난, 석부작, 토피어리 등도 함께 전시돼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화훼 이미지 제고와 건전한 꽃 소비문화를 위한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초화는 무려 8만본.
페츄니아, 사루비아, 베고니아, 사피니아 등 이름도 다양한 초화는 빨간, 파란, 보라, 노랑 등 이 세상 꽃이 지니고 있는 색상의 집합체다.
높이 10m 꽃탑을 한참 쳐다보노라면 다른 사물도 온통 채색돼 있음을 느낀다.
총 3천300㎡의 공간이 발길 닿는 곳마다 꽃들로 가득 차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헷갈린다.
군데군데 330~660㎡ 규모의 천막으로 마련한 주제관, 출품관, 초청관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제관은 화훼소재를 이용, 다양한 표현연출과 현대적인 화훼장식을 연출하며 출품관은 관내 화훼인들이 생산한 품종을 선보인다.
초대관은 과천의 특산품인 도자기랑 나무랑, 분재, 석부작 등이 초대돼 전시한다.
야외 주제관은 ISS(국제우주정거장)의 구조물을 연출, 유럽피아 스타일로 꾸며 전시기간 동안 우주복차림의 우주인과 사진 촬영도 하는 재미가 있다.
화훼전시회는 각종 체험행사도 곁들인다.
24~25일 이틀간 부모와 자녀가 2인1조가 돼 화훼관련 퀴즈대회에 참가하는 ‘화훼 골든벨’과 토피어리, 꽃바구니, 테이블 장식 만들기와 합화 제작, 풍선 꽃 만들기, 수경식물심기 등등.
또 하나 보너스는 직거래장터에 가면 시중가격보다 30-50% 싼 가격으로 절화류, 초화류 등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