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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 시민구조 용감한 해병

청룡부대 정재익·김쌍현 상병 선로에 떨어진 40대 목숨 구해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온 해병대 장병 2명이 투철한 군인정신과 발빠른 대처능력으로 선로에 떨어진 40대 남성의 목숨을 구해 화제다.

해병대 청룡부대 포병연대 정재익 상병(병1037기)과 김쌍현 상병(병1042기)은 지난 18일 오후 4시 26분경 휴가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기 위해 영등포구청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던 중 40대 남성 장모씨가 선로에 떨어진 것을 목격했다.

당시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으나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은 채 열차가 곧 진입하려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김 상병은 “휴가 복귀를 위해 영등포구청역에서 송정역 방향의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5m 전방에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며 “다가가보니 한 남성이 선로에 떨어져 있는데 사람들이 망설이고만 있는 것 같아 무작정 선로로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상병은 선로에 뛰어들자마자 떨어진 남성을 부축하고 인근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선로 위로 신속히 올렸다. 또 정재익 상병은 즉시 119로 전화를 걸어 사고 사실을 알리고 사고자의 휴대폰을 이용, 친인척에게 연락을 취했다.

정 상병은 이어 사고자의 머리에 출혈을 확인하고 역무원에게 응급처치를 요청했다. 사고자를 역무실로 안전하게 부축해 이동한 김 상병과 정 상병은 역무원에게 당시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고 부대로 복귀했다.

중대 칭찬자 및 주특기 평가 우수자로 선발돼 포상휴가 중이던 정 상병과 김 상병은 “해병대에서 군 복무 중인 장병이라면 누구나 망설임 없이 선로로 뛰어들었을 것”이라며 “사고자가 빨리 안정을 취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룡부대는 두 장병을 표창하고 그 선행에 대해 널리 알려 해병대 장병들의 귀감으로 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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