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2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과천지역 대형건물 높다란 턱 장애인 두번 울렸다

지체장애인 과천시지회 중심상업지역 빌딩 실체조사

과천시 관내 대형빌딩들이 장애인 편의시설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장애인 전용화장실은 전무하다시피 하고 진입로 경사가 너무 가파라 휠체어를 타고 건물에 입주해 있는 병의원이나 편의점을 이용하기란 좀체 어렵다.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0.3m 전면에 점자블록을 설치한 건물도 찾아보기 힘들어 시각장애인들이 애를 먹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지체장애인 과천시지회가 별양동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한 빌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2, 3층에 치과,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이 입주한 U빌딩의 경우 정문 입구 턱이 17.5㎝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또 2, 3층 화장실내부 문의 폭이 55㎝밖에 안 돼 폭 60~65㎝인 전동 및 수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도록 돼 있다.

얼마 전 이 건물 병원을 찾은 박모(여·45·문원동)씨는 화장실을 찾았으나 휠체어가 들어가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옷에다 용변을 보는 황당한 일을 겪어야 했다.

내부 화장실 협소나 입구 턱이 높은 곳은 S, J, B빌딩도 마찬가지나 별양, 중앙동 상가를 통 털어 장애인 전용 화장실은 단 한 곳으로 크게 부족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건물 입구 경사도가 심해 휠체어를 끌고 올라가기 버거운 빌딩은 S상가 후문과 G호텔 정문 출입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기관도 입구 턱이 높거나 경사도가 심해 개선이 요구되었다.

K호텔 1층 새마을금고 정문출입구는 턱이 10㎝나 되었고 K타워 S은행은 가파른 경사도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올라갈 엄두조차 내지 못할 정도였다.

이런 실태는 관내 상가빌딩들이 비슷하나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 전인 1980년대에 대부분 지어져 근린생활과 업무시설 등 일정규모 이상에 설치토록 된 장애인 전용화장실이나 경사로는 저촉을 받지 않고 있다,

지체장애인 과천시지회 김용주 사무국장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병원이나 음식점을 이용하려면 엄청난 불편을 겪는다”며 “이들 빌딩들이 편의시설 의무대상은 아니나 시가 지원해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의무대상이 아닌 곳에 시비를 집중 투입하기엔 한계가 있다.”면서도 “경사로 설치를 약속받은 U빌딩처럼 편의시설 설치를 계속 권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