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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물가 제자리 월급 “서민은 괴로워”

통계청 ‘1·4분기 가계수지동향’ 발표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됐다.

최근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생활비와 세금, 연금, 건강보험료 등은 크게 오른 반면 물가를 감안한 소득인 실질소득은 제자리 걸음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1·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41만4천원으로 지난해보다 5%증가했으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2% 증가에 그쳤다.

반면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실질로는 1.5%) 증가해 소득증가율을 넘어섰다.

특히 식료품(4.6%)과 광열수도(14.6%), 의류신발(4.6%) 등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생활비와 세금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생활비와 세금 등 필수 생활품목, 큰 폭 상승 = 최근 지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소비지출은 지난해 4분기(1.6%)보다 크게 증가한 5.3%를 기록했다.

소비지출 10대 비목별 동향에 따르면 광열수도비 지출은 16만5천100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4.6% 증가했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지출이 16.6% 늘어 소비자 지출 항목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승용차 구입비와 연료비 등이 포함된 개인교통비도 10.8% 증가했고 식료품비도 지난해 4분기 1.2% 감소에서 4.6%나 증가했다.

이와함께 조세와 공적연금,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도 큰 폭 증가했다.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45만7천600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6% 증가했다.

특히 소득세와 재산세, 자동차세 등 조세 지출이 8만5천200원으로 13.1% 증가했고 건강보험료와 고용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지출은 7만900원으로 9.4% 증가했다.

◆빈부격차 심화 2003년 이후 최고 수치 = 빈부격차도 심화됐다. 상위 20% 계층의 소득이 하위 20%에 비해 8.4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큰 격차이다.

소득 1분위(하위 20%)는 처분가능소득(77만1천원)보다 소비지출(121만6천원)이 많아 월평균 44만4천원 적자를 기록했다. 2분위의 흑자액도 8천원에 불과했다.

3분위의 흑자액은 월평균 22만6천원이었고 4분위는 69만9천원, 5분위는 220만2천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비지출 구조를 보면 하위 분위일 수로 필수적 지출인 식료품과 주거, 광열수도 등의 비중이 높고 상위분위일수록 선택적 지출인 교육, 교양오락, 잡비 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득이 낮은 가구의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였다.

또 1분위의 경우 적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증가했으나 5분위는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흑자액이 4%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득 5분위 배율(하위 20%와 상위 20%간 소득격차)은 2003년 통계 실시 이후 최대치인 8.4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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