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관내 한 고교동창회가 6년 전부터 뇌경색으로 3급 장애를 안고 홀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친구를 꾸준히 돌봐 오고 있어 화제다.
동두천 중·고 2619동창회(회장 이우영)는 상패동에서 가족이 없이 홀로 살아오다 지난 2001년 뇌경색 판정을 받은 동문 김기수(44)씨에게 매달 일정금액을 후원했다. 또한 음식, 청소 등을 해주며 꾸준히 돌봐온 사실이 이웃을 통해 알려져 사회의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동창회는 지난 4월 모임에서 친구 김기수씨의 현재 살고 있는 집이 3년 전 도로가 나면서 일부가 헐리고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음 안건으로 상정했다.
동창들은 논의 끝에 ‘사랑의 집 고쳐주기’봉사를 통해 생활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천사운동본부(본부장 김지욱 100만원), 이담적십자봉사회(회장 류호정 90만원)의 지원을 받고 초·중·고 동창회에서 200여만원을 출연해 지난 24일부터 1주일 계획으로 김씨의 집 내부에 화장실과 욕조를 설치하고 실내 인테리어 작업 등을 하고 있다. 이우영 동창회장은 “장애3급으로 가족이 없이 홀로 살고 있는 친구의 모습이 늘 안타까워 동창회 차원에서 돕기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 김씨가 따뜻한 겨울과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400만원 가량 소요되는 도시가스를 설치 할 계획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