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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훈련 힘들어도 검정고시 합격 열매

17사단 최재석·정의진·김범규 세 장병 ‘눈길’

 

국방의 의무를 다하며 학업의 꿈을 접지 않은 군 장병 3명이 동시에 높은 성적으로 고등 검정고시에 합격, 사회에서 이루지 못한 학업의 꿈을 성취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17사단 승리연대 최재석·정의진 병장, 김범규 상병.

이들은 학창시절 각기 다양한 사유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곧 후회와 동시에 자신에게 처해진 상황과 미래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06년 군에 입대하면서 이들은 학업의 기회를 맞았다. 소대장과의 상담에서 학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이들이게 소대장은 공부를 다시 시작할 것을 권유하였고 부대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기로 하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던 것.

이들은 유명강사 학원시설, 쾌적한 독서실, 넉넉한 학습시간 등 사회의 학습여건에 비해 여러모로 불비한 상황에서 교육훈련과 경계근무 등 주어진 임무수행을 완수해가며 학업에 전념하기란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같은 어려움에 처하자 부대 중대장을 비롯한 전 중대원이 합심, 이들을 돕는데 발 벗고 나섰다.

일과시간 이후 부대는 중대장실을 교실로 제공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관련학과를 전공한 선·후임 전우들의 개인지도, 야식제공 등 많은 전우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내기도 했다.

그 결과 2008년 전반기 고등 검정고시에서 2명이 전 과목(8과목) 합격을, 1명이 부분과목에 합격하는 결실을 맺었다. 특히 김범규 상병은 수학과목에서 당당히 만점을 받는 기염을 토해 부대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김범규 상병은 “낮에 훈련을 하고 밤에 공부하려니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적지 않았으나 동료 전우들의 응원과 부대의 배려로 합격에 대한 열정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며 “노력의 결실이 이렇게 달콤한 것인 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중대장 정재용 대위는 “장병들이 진정한 주경야독을 몸소 실천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 “부대는 지속적으로 장병들에게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배움의 터로서 더 나은 미래 준비할 수 있도록 병영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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