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퇴치의 으뜸이 올바른 식습관이라는 말에 토를 다는 이는 없다.
하지만 그 방법엔 분명 차이가 있다.
보통 1일 적정 칼로리(적정 체중에 활동량에 따라 25~40kcal 를 곱한 값)를 알고 월 2~3kg의 감량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식이조절이 적정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식이조절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길은 건강한 식습관을 평생 지켜나가는 것이다.
다이어트는 인터넷 등 수많은 매체를 통해 전해지고 있지만 자신의 몸을 잘 이해하고 원칙에 따른 기법을 활용해야한다.
저인슐린 다이어트, 한방 다이어트, 식이 조절 등에 대해 살펴본다.
◇저인슐린 다이어트
저인슐린 다이어트는 기존 칼로리 위주 사고에서 벗어나 신체 과학적 기법으로 인슐린 분비를 조정해 체지방의 축적을 줄여가는 것이다. 췌장 분비 호르몬인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고 남은 당을 지방 세포로 운반해 축적시키는 작용을 한다. 저인슐린 다이어트는 인슐린 분비량을 줄여살이 찌지 않게하는 최신 방식이다.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혈당치를 급격히 상승시키지 않는 식생활이 요구된다. 천천히 하는 식사로 혈당이 오르는 시간을 조절하고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골라서 섭취해야 한다. 쌀밥, 식빵 등은 현미밥, 잡곡빵으로, 라면, 우동 등은 메밀, 파스타로 바꿔가는게 현명하다. 지나친 인슐린 분비는 만병의 근원임을 알고 적극 반영하는 식사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한방 다이어트 바로 알기
▲제대로 먹고 적당 운동
한방다이어트에서 한약은 식이요법의 보조 요법으로 사용된다. 공복감을 없애주고 식이조절 중에 생길 수 있는 어지러움증, 생리불순, 메스꺼움, 탈모 등의 증상을 억제하는 기혈 보충의 역할을 해준다. 몇몇 한약재들은 지방 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증명됐으며 또 체내의 대사량을 증가시키고 교감 신경계를 자극시켜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다이어트의 기본은 제대로 먹고 운동하는 것이다. 한약 자체의 감량효과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체계적인 식이조절에 한약을 복용해 나가는게 제대로 된 한방 다이어트 방법이다.
▲한약 처방, 체질과 질환에 맞춰야
부작용이 없는 약이란 없다. 몇몇 한약재는 교감 신경을 자극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그 대표적인 약물이 마황이다. 마황은 태음인 약물로 대부분의 비만 체질에 투여하면 감량효과를 내면서도 큰 부작용이 없지만 양을 지나치게 많게하거나 태음인 외의 체질에 투여하면 심장이 심하게 뛴다든지 불면증, 두통, 입마름 등의 증세가 있을 수 있다. 평소 심장질환이 있다든지 갑상선 기능이 항진돼 있는 사람은 신중을 기해야한다. 때문에 한약은 체질, 질환 등을 충분히 파악한 후 복용하는게 좋다.
▲지방분해침술은 보조 시술
지방분해침은 7~10cm 가량의 장침을 지방이 많은 복부, 허벅지, 허리 등에 10~20 여개 시술해 저주파를 통전시키는 치료로서 특정 부위의 체형 관리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지방 분해가 더 쉽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는게 지방분해침 시술이라고 봄이 옳다.
◇식이 조절 지혜
▲물은 살을 찌우지 않는다
소화 흡수의 장기인 간장과 비장이 발달된 태음인과 소양인이 배설장기인 폐장과 신장이 발달된 태양인과 소음인보다 비만이 되기 쉽다. 같은 칼로리를 섭취하더라도 쉽게 체중이 늘어나는 사람이 있지만 결코 물만으로 살이 찌지는 않는다. 물에는 칼로리가 전혀 없다. 따라서 물 자체는 아무리 먹어도 지방으로 가는 일은 없다.
▲체중 감량 후 각별한 주의를
요요 현상은 일정한 감량 후 정상 식이로 돌아왔을 때 체중이 급격하게 복귀되는 것을 말한다. 다이어트로 줄어든 대사량을 감안하지 않고 식사량을 갑자기 늘릴 때 생긴다. 대사량의 감소는 주로 근육량의 감소 때문으로 근육량의 손실을 최소화 함이 요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에서 요요 현상이 전혀 없다는 홍보물이 난무하지만 몸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체중이 줄어든 만큼 몸에서도 적응을 하는 과정이므로 실제 중요한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과정보다 그 이후에 다시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살빼기 위한 단식 문제있다
단식은 질병에 응용되는 훌륭한 자연요법이다. 위장질환, 피부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에 효과가 있고 5~10일간의 단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 많다. 단식 중에는 필연적으로 체중 감소가 따른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이는 쉽게 단기간에 살을 뺄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는 일이 많다. 하지만 이때 감소되는 체중은 수분과 근육이므로 대부분 단식 후에는 급격히 본래 체중으로 돌아간다. 단식 전문가들은 단순히 살빼기 위한 단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비만자 절식 보다 기 충진 필요
한의학적인 비만 개념, 기허비만(氣虛肥滿)은 실제 섭취량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쉽게 살이 찌며 잘 붓고 항상 피곤하며 의욕이 없는 비만자의유형이다. 대개 근육이 적고 살집에 탄력도 떨어지며 전반적인 대사량도 저하돼 있다. 이런 이는 억지로 식사량을 줄일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氣)를 보충해주는 치료가 요구된다.
(도움말:분당차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김수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