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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경제 물가대란 비상… “어찌 살라고”

국제 유가 급등 원인, 道 물가 상승률 7년만에 최고치
LPG·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인상 코앞 ‘속타는 서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유가와 서민연료 LPG의 천원대 돌파, 금값이 돼버린 돼지고기 가격, 줄줄이 인상을 앞두고 있는 공공요금까지 ‘물가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생활 물가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서민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물가 상승률, 2001년 6월 이후 최고 = 2일 경기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경기도의 소비자물가는 110.1%로 전년동월대비 5.1% 상승해 지난 2001년 6월 이후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지방통계청은 이번 물가상승의 주요인으로 최근 지속되고 있는 유가상승을 꼽았다.

석유류의 경우 지난해보다 22.7% 상승했고 이는 곧 공업제품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유가급등이 원자재가격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전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는 곧 소비자 물가와 공공요금 상승으로 직결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공요금이 오르면 또다시 물가상승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물가상승의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줄줄이 오르는 LPG, 공공요금, 의약품, 서민들은 어찌 살라고 =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PG를 수입해 국내 공급하고 있는 EI와 SK가스가 프로판가스 및 부탄가스 공급가격을 9%~13% 인상했다.

SK가스의 경우, 프로판가스는 ㎏당 1천253원에서 140원(12.6%), 부탄가스는 ㎏당 1천618원으로 137원(9.2%) 올렸다. EI도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를 각각 138원(12.4%), 134원(9.1%) 인상했다.

이에 따라 원유 정제 과정에서 LPG를 만들어 국내 시판하는 GS칼텍스와 에쓰오일 등도 LPG가격을 10% 올리면서 현재 차량용 LPG가격은 ℓ당 1천원을 돌파했다.

일반 서민들이 즐겨 찾는 돼지고기 가격도 올 초보다 63.3% 급등해 금 값이 됐다.

수원축협 축산물유통센터 관계자는 “올 1월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3천원 내외였으나 현재 kg당 4천700원~4천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5월기준) kg당 3천300원하던 것과 비교해 봐도 큰 폭의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통 5~6월이 돼지고기 소비철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계속된 사료값 상승으로 인한 돼지 농가 감소에 AI, 광우병까지 겹쳐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생활물가에 이어 버스와 항공요금 등 공공요금의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버스연합회는 지난달 29일 유가급등에 따른 버스운송산업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연합회는 노선버스 유류세 전액 환급(면세)과 버스운임 인상 및 재정지원, 적자노선 운행 중단 등을 정부에 요구,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체 버스 노선의 30%를 감회운행 및 중단할 것을 밝혔다.

항공업계도 올해부터 적용된 현 16단계의 국제선 유류할증료 상한선을 높여 달라고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국토해양부도 항공업계의 경영난을 고려해 할증체계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오는 7월부터 드링크제 등 일반의약제품 가격을 10%내외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최근 유가 및 원부자재가 상승으로 인해 일반의약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아직 정확한 제품종류와 상승폭에 대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물가상승은 서민들에게 고통으로 다가왔다.

수원 팔달로에서 음식업을 하고 있는 김의선 씨는 “MB정부 출범 당시 서민들을 위해 물가를 잡겠다고 약속한 것이 6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고통스러울 정도”라며 “이제는 정부를 바라보기 보다는 스스로 절약하는 방법을 찾는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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