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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 정전… 주민·관광객 왕짜증

바지선이 송전해운선로 건드리면서 사고 발생
한전, 발전용량 파악 미숙으로 공급-정전 반복

연휴를 맞아 중구 무의도를 찾았던 관광객과 섬 주민 등 2천500여명이 정전으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밤새 추위에 떠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복구에 나섰던 한국전력이 임시 전력공급에 필요한 발전기 용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전기공급과 정전 상황이 반복돼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8일 한전 용유지점과 무의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50분쯤 T 해운업체 소속 바지선이 무의도와 잠진도 사이를 지나가던 중 송전해운선로를 끊으면서 무의도 일대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갑작스런 정전으로 무의도 주민 160가구 600여명과 휴일을 맞아 40여개 숙박시설에 머물던 1천900여명의 관광객들은 비온 뒤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일러를 켜지 못한 채 추위에 떨었으며,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전력공급이 끊긴지 4시간 후 500㎾와 100㎾ 발전차량 2대를 무의도에 배치해 다음날 오전 2시부터 일부 지역에만 전력공급을 시작했다.

그러나 휴일을 맞아 섬을 찾았던 관광객들의 전기사용이 폭증하면서 변압기에 과부하가 발생, 전기 공급과 중단이 반복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로부터 원성만 샀다.

주민 박모(47)씨는 “지난해 11월 겨울에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 잠도 제대로 못자고 추위에 떨기만 했는데 이번 사고도 비슷했다”며 “한전이 같은 사고를 겪으면서도 임시 전력공급에 필요한 발전기 용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그렇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관광객 김모(24)씨는 “처음에는 여기저기서 전기가 들어와 환호성을 질렀는데 몇 십분도 안돼 다시 정전되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오랜만의 연휴를 맞아 섬을 찾았는데 첫날부터 기분이 쑥대밭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용유지점 관계자는 “기후도 좋지 않고 바닷물이 얕아 발전기를 옮기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심야전기를 많이 쓰는 바람에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려 전기 공급과 중단이 반복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전 용유지점은 지난 7일 새벽 발전차량 1대와 발전기 3대를 추가로 지원해 당일 오후 5시쯤 복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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