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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반부 경주마, 무더위 ‘절대강자’

호주·뉴질랜드 등 온화한 기후 출신 여름에 강해 “배팅시 참고해야”

남반부 출신 경주마들이 여름에 강하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KRA(한국마사회)는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부에서 수입된 마필 10두와 미국, 일본 등 북반부에서 수입된 마필 10두를 대상으로 계절에 따른 경주성적을 분석했다.

조사는 데뷔 후 전 경주성적을 4계절로 나눠 평균착순을 내는 방식을 택했다.

이 결과 호주나 뉴질랜드처럼 온화한 기후를 가진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말들은 한국의 추운 겨운 날씨를 이겨내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봄이 오고 날씨가 풀리면 그제야 실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그간 검증이 되지 않아 속설로만 전해져와 경마팬들은 계절변수를 무시해왔으나 확인이 된 이상 산지와 날씨를 고려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남반부 마필들은 겨울엔 평균착순 4.8의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여름 평균착순은 4.03, 봄 평균착순 4.54, 가을 4.7로 겨울 다음으로 가을이 성적이 좋지 않았다.

남반부 마필들이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는 결론이다.

북반구 마필들은 이와 반대로 추운 겨울 평균 착순 4.67, 봄 4.86, 여름 4.86, 가을 4.9로 비슷한 성적을 냈다.

결국 겨울철 남반구 마필에 배팅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개별 마필의 성적을 놓고 보면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띤다.

남반부의 경우 ‘수퍼주니어’(외2군, 4세)는 여름철 3착, 겨울철 7.8착의 전형적인 남쪽나라 기질을 보여주는가 하면 ‘가마동자’(외1, 3)는 계절에 관계없이 잘 달렸다.

또 ‘백전무패’(외1, 3)는 봄이나 여름보다 오히려 겨울에 더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돌연변이도 있다.

북반부도 마찬가지로 ‘앵거스엠파이어’(외1, 4)처럼 여름(4.5착)보다 겨울(2착)에 잘 달리는 말이 있고 ‘강한군주’(외2, 5)처럼 오히려 더운 여름(1.8착)이 추운 겨울(7.2착)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KRA 관계자는 “예외적인 케이스를 제외하곤 평균적으로 남반구 마필이 더운 날씨에서 잘 달린다는 속설은 맞다”며 “경마팬들이 이 점을 감안해 배팅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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