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수백 번은 더 올렸을 ‘신데룰라’가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20, 21일 양일간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기존 명작인 동화 속 신데렐라와는 사뭇 다르다.
수동적인 공주의 태도와는 달리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등 진취적이다.
신데렐라가 처음 이 세상에 나왔을 때보다 세월이 많이 흐른 것일까.
현대여성처럼 인생을 능동적인 삶의 주체로서 당당히 외친다.
동화에서 보여주는 권력자이며 능력자인 남성과 남성의 존재 하에 비지배자로 대표되는 여성상을 완전히 비틀었다.
“유리구두도 왕자님도 모두 내가 만든 거야, 내가 꿈꾸어낸 이야기가 나의 인생이 되는 거야”라고.
‘신데룰라’는 제작비가 7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가족 뮤지컬이란 점에 우선 주목하게 된다.
현대판 ‘신데룰라’이야기 전개는 시대만 달리했을 뿐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의붓어머니와 함께 살지만 오히려 사랑을 받으며 새 언니들과 서로 도우며 새로운 가족을 만든다.
관객인 어린이들에게 타인에 대한 배려를 이야기로 들려주는 의미가 숨겨 있다.
이혼에 따른 재혼 가정이 늘어가는 요즘 추세에 어린이들이 새 부모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대감은 금물이란 게 작가의 의도다.
계모에게 사랑받는 신데룰라에게 한 노파가 찾아와 주인공 이름을 고쳐주는 장면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노파는 자신이 알고 있는 ‘신데룰라’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옛날 옛날에 신데룰라가 어려서 부모님을 잃구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사랑을 받았더래요. 샤바샤바~ 아이샤바~”
장면은 바뀌어 신데룰라는 무도회에서 왕자를 만난다.
천방지축, 좌충우돌 말괄량이 신데룰라가 왕자와의 사랑 만들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왕자가 무도회에서 배필을 찾는 시퀀스는 고전과 똑 같고 과연 원작대로 신데룰라는 왕자의 배필이 될 것인지 궁금증은 더해간다.R석 2만원, S석 1만5천원.
(문의: ,http://www.gccs.or/tic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