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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 이색 오페라에 중독되다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한무대 두오페라

슈베르트의 희극 아내들의 반란과 알렉산더 젬린스 키의 피렌체의 비극 작품이 소극장 오페라로 재탄생해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무대에 올려진다. 공연은 21일~25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5시에 올려진다. 대규모 작품의 축소판이 아니라 작품 창작 때부터 작은 장소에서 선보일 것을 계획한 것으로 집약적인 내용과 직접적인 전달력, 작은 공간에서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구성 등의 특징을 갖는다.

◇아내들의 반란 (Die Verschworene)

십자군 전쟁 시절. 밤낮 전쟁에 나간 남편들의 기다림에 질린 아내들은 마침내 반란을 일으키기로 결심한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남편들이 다시는 집을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때까지 사랑을 거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이 스파이에 의해 남편들에 알려졌고 남편들도 같은 수법으로 맞대응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아내들은 당황하고 절망하지만 아내들이 무기를 들고 전장에 나가겠다는 것에 남편들은 결국 화해하고 집에 머물겠다고 약속한다.

아내들의 반란(원제 음모자들)은 슈베르트가 남긴 10편의 오페라 중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정통 오페라에 대한 패러디와 작은 아리아들의 우아한 선율은 초창기 오페레타를 연상시키는 이번 오페라는 파우스트,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등을 선보인 성남아트센터의 조성진 예술감독이 번역과 연출을 맡았다.

◇피렌체의 비극 (Eine Florentinische Tragoedie)

한국 초연 작으로 피렌체의 공작 귀도는 포목상인 시모네가 장사를 하러 나간 동안 그의 아내 비앙카와 자주 밀회를 가져왔다. 그러다 어느날 뜻밖에도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남편에게 밀회 장면을 들킨다. 시모네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귀도를 대화에 끌어들이고 함께 술을 마시다가 점점 궁지에 몰아 마침내 결투를 하도록 만든다.

검술에 익숙한 귀도는 자신 있게 덤볐으나 시모네는 칼을 내던지고 귀도를 움켜 잡는다. 마침내 시모네는 아내가 보는 앞에서 귀도의 목을 졸라 죽인다. 남편에게 전혀 애정이 없었던 비앙카였으나 귀도를 죽이는 남편의 모습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강렬한 남성을 느낀다. 아내를 응징하려던 시모네는 순간 비앙카에게서 전에 없던 매혹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다가가 키스한다.

두 작품 관람료 전석 3만원. 학생, 장애인 등 할인. (문의: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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