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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파장에 인근 주유소 파리만

연안부두 12곳 판매 뚝… “장기화 우려 조속 협상을”

평소 화물차가 늘어서 있어야할 연안부두일대 주유소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유할 때 들어가는 기름이 내 피와 살 같습니다.”

16일 오전 11시 인천 연안부두 화물주차장 내부엔 생계 위협을 주장하며 파업중인 400여명의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결연한 표정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기름 값이 한없이 치솟고 있는 지금 생계수단을 위협 받고 있는 이들이다.

새벽 잠을 채 깨기도 전 제대로 씻지도 못한 몰골로 나온 이들은 이마에 빨간색 머리띠를 두르고 화물주차장에서 인천항 사거리까지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바다 냄새가 비릿하게 풍기는 인천 앞바다를 끼고 거리로 나와 생존권을 외치며 벌이는 행진은 운송료 현실화와 인천지역의 다른 화물트럭 운전자들을 파업에 동참시키기 위한 집회였다.

화물트럭 1대를 선두로 해 400여명의 긴 사람줄기가 형성됐다.

행진을 시작하고 20여분 뒤 한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났다.

K업체의 레미콘 차량이 지나가다 계란 세례를 받으며 화물노조원들의 야유를 받고 있었다.

운송업체와 화물연대와의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차량과 노조원들과의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1시간 동안의 행진이 끝나고 난 뒤 연안부두에 있는 12개의 주유소를 찾아갔다.

연안부두 도로에는 세워진 화물차량 밖에 눈에 띄지 않았고 12개의 주유소는 손님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평소 1만6천여ℓ 이상 판매했다던 B주유소 사장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현재는 약 4천ℓ정도 밖에 팔리지 않는다. 이번 파업은 장기화 될 것 같다”면서 “특히 연안부두의 12개 주유소들은 50%이상이 화물차들과 거래를 하고 있는데 화물차들보다 먼저 생계가 걱정될 형편”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옆 K주유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K 주유소 사장은 “평소 찾았던 운자자 3분의 2이상이 파업에 동참해 어려운 형편”이라며 “파업이 장기화 된다고 하는데 운송업체와의 조속한 협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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