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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후정초교 '예고된 부실'

북부교육청, 마룻바닥재 설계변경 없이 값싼 자재로 교체

<속보>후정초등학교 교실 마룻바닥재가 부실시공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지 17일자 12면 보도) 북부교육청이 설계변경도 하지 않은 채 값싼 자재로 교체 시공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북부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 9월 개교한 인천 후정초교는 2억3천494만3천원을 들여 36개 학급 교실 마룻바닥 2천945㎡에 원목삼겹적층후로링(15mm)을 깔기로 시공사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시공사는 후정초교 교실 마룻바닥재를 원목삼겹적층후로링(15mm)이 아닌 값싼 무늬목치장합판으로 시공, 개교한 지 2년여 만에 바닥재 필림이 벗겨지는 등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북부교육청 시설과 김영구 과장은 후정초교 마룻바닥재는 원목삼겹적층후로링으로 ㎡당 3만6천여원이 사용됐다고 시교육위원에게 보고했으나 조사 결과 무늬목치장합판으로 확인됐으며 시공비도 ㎡당 7만9천777원으로 2배 이상 과다 책정돼 예산 집행과정에 의혹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사시 자재를 변경하려면 실정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설계변경이 이뤄져야 함에도 북부교육청은 이같은 절차를 외면한 채 값싼 자재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부교육청 시설과 최명호 주사는 “학교를 신설하다보면 자재가 바뀔 수도 있다”며 “후정초교 교실바닥재가 도면엔 원목삼겹적층후로링(15mm)으로 돼있으나 발주시 내역서엔 무늬목치장합판으로 적혀있고, 설계변경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목재업에 종사하는 이모씨는 “2003년 당시 ㎡당 원목삼겹적층후로링(15mm)은 3만5천여원, 무늬목치장합판은 2만5천여원이었고, 인건비는 ㎡당 5천~6천원 미만이었다”며 “교육청에서 교실바닥 비용으로 집행했다는 ㎡당 7만9천777원은 5년 전 원자재 값보다 2.5배 이상 비쌀 뿐 아니라 올해를 기준으로 해도 2배 이상 비싸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공사시 자재를 변경하려면 실정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설계변경이 이루어 져야한다”며 “국가 계약법엔 도면 및 공사시방서와 물량내역서를 설계도서로 본다. 북부교육청이 주장하는 단가가 들어간 내역서는 업체가 임으로 작성한 것이기에 설계도서로 인정될 수 없고, 이런 일은 행정착오로 발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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