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발생 시 내 마을의 위험한 곳과 안전한 곳은 어디며 대피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 물음에 대한 답변으로 과천시가 여름철을 앞두고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우리 마을 안전지도 만들기’ 훈련을 처음 실시했다. 자신이 사는 고장은 내가 남보다 잘 안다는 생각을 누구나 갖고 있지만 실제 홍수나 산사태 등 재난이 발생하면 우왕좌왕하기 마련이다.
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나 간과하기 쉬운 주민들의 의식을 이번 훈련을 통해 재인식시켰다.
자연재난에 대비한 주민 자율 방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6일 시청 대강강에서 각 동 통장과 재난담당 공무원 등 130여 명이 참여한 훈련엔 재난발생 가상 시나리오를 설정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방법은 각자 거주지별로 재난발생 예상지역과 대피로, 안전지역, 신고기관 등을 자세하게 표기하는 식이다. 개중엔 정확히 아는 사람도 있었으나 시가 예상하는 위험 및 대피장소를 모르는 참석자도 의외로 많았다. 이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행동에 대한 열띤 토의는 예정시간 내내 열변을 토하는 등 그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참가자들은 “재난재해 방재훈련이 안전한 지역과 위험한 지역 등 지역의 특성을 파악하고 발생 가능한 피해유형과 대응방법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재난의 사전예방 못지않게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으로 여름철 풍수해 대응에 다소나마 보탬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