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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의장에 김국진 선출… 반란표 논란

의원총회서 천진철 의원 내정 개표 결과 반전
“민주, 일부의원 포섭해 발생한 야합정치”비난

안양시의회 제5대 후반기 의장에 김국진(한나라당ㆍ44)의원이 선출됨에 따라 한나라당 반란표를 놓고 의원들 간 감정이 격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의원총회를 통해 천진철(55)의원을 의장으로 내정했으나, 막상 개표가 진행되자 전혀 뜻밖의 결과인 김국진 의원이 13표를 얻어 11표에 그친 천진철 의원을 제치고 선출됐기 때문이다. 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의석 비율은 15:9로 결국 한나라당에서 4명의 이탈표가 나온 셈이다. 이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 격한 반응이 터져 나오는 등 후반기 의회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반란표 논란의 발단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 모두 6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 교섭단체 회의가 본격 시작된 것은 지난달 중순경.

민주당에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모두 5자리 가운데 2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1석 외에는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후반기 의회는 파행이 예고됐다.

갈등의 최고조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154회 정례회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면서 불거졌다. 당초 의장만 선출하고 나머지 5석의 자리는 당 교섭단체 대표간 다시 협의키로 했으나, 부의장 선출까지 진행되면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

당연히 천진철 의원이 의장이 되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김국진 의원이 선출되자 당내에서는 일부 의원이 민주당과 야합해 일어난 일이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A의원은 “경기도당에서도 수차례 공문이 내려와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사안대로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번 반란표의 당사자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성 오가는 격한 신상발언

2일 본회의에서 열린 4개의 상임위원장 투표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4자리 모두를 차지했다.

지구당 차원에서 직접 나서 의원들의 결집을 요청하면서 의장 선거에서 이탈했던 한나라당 표가 결국 다시 결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출이 끝나고 난 후 신상발언을 요청한 한나라당 천진철 의원은 “의장 선출은 민주당에서 한나라당 의원 일부를 포섭해 발생한 야합정치의 전형”이라며, “신뢰를 저버린 교섭단체를 해체하고 윤리심의위를 구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온 김웅준 의원도 “김 의장은 사퇴해야 한다. 반칙으로 당선된 의장이 어떻게 그 직을 유지할 수 있겠냐”고 성토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신상발언을 통해 “소신을 가지고 정당한 투표절차를 거쳐 선출된 의장단이 어떻게 야합이 될 수 있냐”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문제를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사태가 격한 감정싸움으로 치달으면서 신임 의장이 과연 앞으로 2년간 의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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