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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추락하는 버블세븐

경기남부 인기지역 집값 아성 ‘흔들’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빠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다는 과천시부터 광교신도시와 용인 흥덕지구의 후광효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던 수원·용인지역은 몰론이고 분당, 평촌지역마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용인 성복·신봉지구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과천지역은 각종 규제로 재건축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외면, 매물이 쌓이면서 집값 거품이 본격적으로 빠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내 부동산 시장은 용인과 과천, 분당 등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거품이 빠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향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개선방향에 따라 깊은 추락의 수렁으로 빠져들지 아니면 기지개를 펼 수 있을 지에 대한 여부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추락하는 부동산 시장

경기남부지역 아파트 가격은 2002년 부동산 거래가격 조사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남부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02년 평균 1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6년까지도 6.97%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0.16% 오름세에 그쳤다.

특히 과천과 용인, 화성시 등 주요지역은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들어서만 평균 -1.7%가 떨어졌다.

하남시와 안양, 의왕시 등도 각각 -1.15%, -0.81%, -0.45% 떨어지면서 6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중 과천의 경우 지난해 연초 -3.49% 하락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7%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 59㎡의 경우 연초보다 8천500만원이 떨어졌다. 과천 주공8단지 102㎡도 4천만원 정도가 떨어졌다.

용인과 화성시는 각각 -0.19%, -0.43% 하락했다.

용인시 신봉동 신봉자이 1차 153㎡의 경우 올초와 비교해 8천500만원이 떨어졌다.

화성시 반월동 신영통현대1차 165㎡의 경우 6천만원이 떨어진 시세를 보이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과천의 경우 재건축이 각종 규제로 사실상 중단되면서 매수마저 끊긴 상태다”며 “특히 실수요자들도 급매물이 아닌 경우 매수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물량 적체현상도 보이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거품 빠지나

이같은 가격 하락세에 대해 실수요자들은 거품이 빠지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사에 근무하고 있는 서모(용인·33) 씨는 “워낙 많이 오른 상태다.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은 1천500만원을 훌쩍 넘기고 있는 상황인데 누가 넘볼 수 있겠냐. 실수요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대하고 있어 매물이 늘어가는 상태다”고 말했다.

김현우(과천·30) 씨도 “과천시의 경우 단독주택은 가격이 낮은 편이지만 재건축 된 아파트 가격은 상당히 오른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는 외부인들이 재건축 등 가격 상승 기대에 따른 거품이다. 개인적으로 지금같은 하락세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의 경우 지속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죽전동 죽현마을 동원로얄듀크 109㎡의 경우 최근 2천만원~5천만원 정도가 떨어졌다.

분당과 평촌도 비슷하다. 분당 서현동 시범현대 155㎡는 지난 2006년 12월과 비교해 2억5천만원~3억원정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촌신도시의 경우 1억5천만원~2억5천만원 정도가 하락했다.

도내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 하락이 뚜렷해지는 상황이다.

과천의 경우 주공8단지 102㎡는 올초 7억4천만원의 매물이 현재는 7억원까지 떨어졌다. 집값이 최고점이었던 지난 2006년 12월과 비교하면 단지별로 1억5천만원~2억원 정도가 낮다.

2006년 당시 9억원을 웃돌던 주공2단지 59㎡는 현재 7억1천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과천 별양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버블세븐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과천의 경우 급매물이 나와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조금 더 기다리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도시 등 아파트 가격은 과거에 상당히 오른 상태여서 거품이 빠지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관계자도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은 지난 2006년 12월까지 과도하게 올랐다. 지금은 가격 거품이 걷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와 대출규제 등을 완화할 경우 가격 반등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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