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대한주택공사가 높은 분양가에 비해 품질 낮은 마감재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궐기대회를 갖는 등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 판교신도시 입주예정자 600여명은 지난 12일 오후 성남 분당구 대한주택공사 본사 앞에서 ‘판교인 총궐기대회’를 열고 “반확장 발코니를 원치 않는 고객을 위해 완전 확장옵션을 도입하는 등 저급 마감재를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판교입주자연합회 회원들은 “주공이 판교에서 역대 최고의 건축비를 받고도 저층부 마감재를 주민들이 요구하는 화강석 대신 품질 낮은 마감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저층부를 고급 화강석으로 특화하는 최근의 추세와 달리 붉은 벽돌을 고집하는 것은 품질낮은 아파트만 지어온 주공이 명품아파트를 건설할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판교에서 선보인 반확장 발코니는 너무 좁아 성인이 몸을 돌리기 힘든 죽은 공간이 돼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에 앞서 성남 탄천 낙생교 아래에 모여 주공 본사 정문 앞까지 700m를 행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