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사상 최초 해외 원정마 ‘픽미업’(국1·6세)이 오는 15일 미국 원정길에 오른다.
단독 원정마로 선정된 ‘픽미업’의 비행엔 KRA 정복선(33) 수의사와 8조 마방 고명주(29) 관리사가 함께한다.
‘픽미업’은 뉴욕 공항 도착 후 검역소로 옮겨져 3일 동안 각종 전염성 질환의 감염여부를 검사받는다.
미국 경주마 검역은 유럽처럼 까다롭지 않아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검역 후 메릴랜드 주 페어힐 트레이닝 센터에 입사하게 되며 입사 전 전종섭 마주는 현지 조교사와 마필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한다.
계약내용은 기수 선정 방법, 상금 배분 방법, 위탁관리비 지급 방법 등 픽미업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발생하는 모든 법적, 경제적 상황들을 정하게 된다.
미국 원정의 거점 페어힐 트레이닝 센터는 델라웨어, 메릴랜드, 펜실베니아주 접경에 위치, 인근 주(州) 경마장으로 출주하기 용이한 곳이다.
센터 내엔 450개의 마방과 1마일(1천600m)더트 주로, 1천400m 인조주로(Tapeta)를 갖추고 있으며 발주기, 워킹머신, 마필병원 등이 들어서 있다.
‘픽미업’ 소유주 전종섭(49) 마주는 무거운 부담중량이 부담으로 작용했던 국내와는 달리 공평한 조건에서 실력을 겨루는 미국 현장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픽미업’의 장점에 대해 “장거리에 강한 스타일로 단거리마필이 많은 미국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지 목표는 4전 2승으로 절반의 성공을 노리고 있다. 김상석 조교사는 “얼마 전 말 밥통에 코가 걸려 찢어지는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지금은 봉합자국도 다 아물어 상태는 아주 좋다”며 “현지 조교사인 아르노 델라쿠어씨에게 ‘픽미업’의 완벽한 적응을 돕기 위한 빈틈없는 인수인계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