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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 미래증시의 진단

유가폭등등 악재 많지만 매력적
낙관주의적 사고로 항상 준비를

 

2007년 하반기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의 귀재라 불리우는 워런 버핏이 우리나라를 직접 찾았다. 각종 매스컴과 뉴스는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하기 바빴고 그가 언급한 기업과 분야는 하늘 모르게 가치가 치솟아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버핏은 한국증시는 세계 여러 증시와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상당히 저평가돼 있어 향후 10년 동안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했다. 즉 한국증시의 미래는 밝다는 것이다.

하지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요즘은 어떤가. 세계 경제 위기의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고 한국경제 또한 예외가 아니라 심한 몸살에 힘들어 하고 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지기론 부실은 시간이 갈수로 더 커져가는 양상이고 국제 유가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난관에 봉착해 있다. 환율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보유고까지 동원해 경제적 쿠데타를 서슴지 않고 있지만 해답이 되지 않아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역풍을 감내해서라도 금리인상을 통해 현재 금융위기를 적극적으로 탈출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또한 유가인상은 국내 금융시장에 직격탄을 날려 경제 위기설을 한층 더 부채질해 모두를 생활고에 빠뜨리고 있다. 이렇게 미국 경제 시스템 붕괴로 촉발된 위기는 우리경제에까지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운 것이다.

최근에는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가 한달 가량 지속되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고 이기간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들고나간 돈은 무려 8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외국인의 순매도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고 위기때 마다 마지노선을 지탱해왔던 기관투자자들도 조만간 백기를 들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암암리에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힘겨운 것은 위기의 주범인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지기론과 유가인상을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결정권이 우리에게 없기 때문에 고통 감내의 기간은 더 길어질수 밖에 없다는 것에 있다.

그렇다고 두손 두발을 들고 있을 수는 없다. 우선 장기적 관점으로 현상황에 맞는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대수익률을 합리적으로 대폭 조정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시장에 대한 믿음과 신념 그리고 재테크의 원칙을 준수하는 자세를 견지하며 차분히 미래를 기다려야 한다. 현재 미국경제의 부실과 고유가로 시작된 금융위기는 무역수지 적자 심화, 증시침체, 물가상승, 금리급등, 환율불안 등 각종 악재가 많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다. 아이러니하게 증시는 악재가 많아야 매력적이다. 세계경제의 위기 속에서도 증시는 항상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며 역동적으로 성장·변화·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월가의 신화로 불리우는 투자자 존 템플턴은 세계경제는 한층 더 발전할것이라는 낙관주의자의 대명사로 불리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라는 신념으로 극도로 시장이 불안할때 오히려 투자를 외쳤다.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에 처했을때 가장 먼저 투자한 외국인이 바로 존 템플턴이었고, 2차세계대전이 발발했을때도, 일본이 경제 위기에 처해 있을때도 그는 투자를 외쳤고 직접 실천에 옮겼다.

존 템플턴은 미래의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가 보다는 폭락장에서 낙관주의적 사고로 고수익을 창출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준 투자의 대가였다. 경제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 미래의 증시가 어떻게 될지 예단하는 그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지만, 증시가 좋을때나 어려울때나 나만의 철학으로 항상 준비하고 대비하는 자에겐 위기란 있을 수 없다.

<주재철 NewYork Life 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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