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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피할수 없다면 부딪혀라

입시·진로·일상 등 온갖 환경서 유발… 반복 될수록 심화
비타민·채소·과일 충분히 섭취하고 취미생활로 활력 충전

 

청소년기 스트레스

오는 11월 13일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9월 1일로 수능 접수일이 다가오는 등 사실상 시험 분위기로 달아오르며 전국 청소년들의 가슴과 얼굴에 날선 스트레스가 그려지고 있다.

우리는 “스트레스 쌓인다” 라는 말을 자주하며 살고 있다. 특히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청소년은 입시문제와 관련된 성적에 대한 부담감, 부모와의 마찰, 진로, 혹은 친구들과의 갈등 등 일상생활 여러 요인과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신체·생리적·심리적 변화, 다양한 사회적인 요구로 인해 여러가지 동요와 불안정한 현상을 유발하며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스트레스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걱정, 근심이나 일에 대한 불만족, 지나친 과로 등으로 생겨나는 것으로 인간 생활·환경 변화에서 야기되는 모든 행동적, 신체적 변화를 일컫는다.

2005년 보건복지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12~14세의 청소년의 85%가, 15~18세의 청소년은 90% 이상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비교적 단순한 생활과 환경이었던 과거와 달리 온갖 스트레스 환경 지배하에 생활하고 있는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학교와 학원에서 주어진 학업 양이 엄청난데다 조기 유학, 영어 유치원 등 외국어 열풍 등으로 연령대가 크게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행태를 안타까워 하면서도 시류를 따라가야 하는 부모 역시 큰 고민 속에 처해 있다.

환경과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축적된다.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스트레스 강도가 커진다. 하지만 스트레스의 종류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 반응은 저마다 성장해온 환경에 따라 달리한다. 정상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의 부신에서는 코르티솔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우리 몸의 기능을 조절한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이러한 부신의 기능이 저하 됐거나, 혹은 원래 부신의 기능이 정상적이더라도 장기간의 스트레스에 처해 2차적으로 부신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떨어져 여러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 증상 및 질병

청소년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으며 정신 집중이 안된다. 또한 면역기능이 떨어져 자주 감기에 걸리고 상처가 잘 생기거나 잘 낫지 않는다. 자율 신경 기능 장애도 나타나 특별한 이유 없이 속이 울렁거리거나 토할 것 같고 소화가 잘 안 된다. 재미있는 일이 있어도 즐겁지 않고 숙면할 수 없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쉽게 피곤함을 느낀다.

또 스트레스는 중요 사망 원인인 심장질환, 암, 폐질환, 자살 등을 일으키고 각종 경화증, 당뇨 등을 악화시킨다.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한 질병은 심장병이다. 경쟁심, 적개심, 불안정이 심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보통 사람보다 관상동맥 질환의 발병률이 2배나 높게 나타났고 스트레스는 암과 위궤양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병세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스트레스 예방

스트레스는 예방이 필수이다. 숙면은 부신기능 회복에 필수 조건이다. 잠 잘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푹 자둬야 한다. 하지만 밤늦도록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이런 처방은 사실상 힘들다.

 

커피나 탄산음료, 술과 담배 역시 일시적으로 부신의 기능을 자극하기 때문에 순간 힘이 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 부신기능 회복에는 해롭기 때문에 이같은 기호식품은 피하는게 좋다. 아침 식사는 꼭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3대 영양소를 균형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흰 식빵에 잼을 발라 먹는 것은 단순당의 섭취만 늘리고 다른 영양소의 불균형을 가져 온다. 따라서 번거롭더라도 잡곡빵을, 다소 맛은 없더라도 시럽이나 설탕의 사용을 줄여야 하며, 단백질이나 지방을 섭취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타민 B, C, 각종 미네랄들은 부신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채소, 과일 섭취를 충분히 하고 여의치 않을 때는 건강 기능식품으로 꼭 충분한 양 만큼 섭취해야 한다. 또 적절한 스트레칭과 간단한 운동으로 몸을 관리해 주는게 좋다. 부모와 터놓고 대화를 나누거나 충고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전문가를 가질 것과 뚜렷한 가치관을 가질 것, 동시에 두가지 일을 하지 말 것, 자기자신의 능력을 알고 무리하지 말 것 등은 스트레스 예방 방법으로 눈여겨 볼만하다.

스트레스 극복 방법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갖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면 긍정적으로 그 상황을 받아 들이는 것이 중요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좋은 방법이다.

 

운동은 쉽고 즐겁고 반복적인 것이 좋으며 본인의 흥미와 체질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짬을 내 집, 학교, 학원 등에서 짧은 시간을 활용해 명상을 하거나 깊고 천천한 호흡법을 한다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또 음식요법도 수능을 앞둔 청소년 스트레스 극복에 결과적으로 유용하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두뇌 활동을 촉진시키는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 해조류와 견과식품은 아미노산의 함량이 풍부해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되며, 신경을 안정시키고 두뇌를 맑게 해주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 준다.

 

특히 고칼로리 식품인 호두는 아미노산의 함량이 풍부해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 우유나 콩,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칼슘은 뇌세포의 흥분을 막아 집중력을 높여준다. (도움말: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김귀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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