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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 “내가 지킨다”

해병대 청룡부대 김원기 이병

 

 

간질환으로 투병 중인 부친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효를 실천한 해병 병사의 사연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8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청룡부대 김원기(25) 이병의 아버지 김학수(55·축산업·강화군 온수리)씨는 지난해 6월 간암 판정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던 중 올해 5월 경 의료진으로부터 암세포가 전이돼 간이식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 이병은 부대에 보고를 하고 부대측의 배려로 휴가를 얻어 간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이식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김 이병은 지난 21일 국립 암센터에서 5시간의 대수술 끝에 자신의 간 일부를 부친에게 떼어주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부친과 함께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2살된 딸을 둔 김 이병은 “평소 무기 손질을 도맡아 해왔는데 이번에는 아버지의 아픈 간을 손질한 셈이 됐다”며 “아버지가 베푸신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이병의 형(대학생·27)이 먼저 장기이식을 위해 조직 검사를 받았으나 부적합 판정을 받아 상황이 절망적이었다는 김 이병의 어머니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간 이식을 결정한 아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이 매우 성공적으로 끝나 현재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라며 “수술 후 간 수치, 간 기능 모두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원기 이병의 소속 부대원들은 이들 부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격려 전화와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성금까지 전달해 해병대 특유의 끈끈한 전우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부친에게 간 이식을 한 김원기 이병이 어머니(오른쪽), 부인과 딸의 축하를 받으며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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