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문화를 알고 싶어요”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태평양 14개국 보건장관 초청 자문회의’에 참석하는 서태평양국가 보건장관 및 관계자 30여명이 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달 2일 한국문화체험을 위해 이천시를 방문한다.
이들은 주말인 2일 오전 이천에 도착해 이천설봉공원에 위치한 도자연구지원센터 세미나실에서 30분간 이천시에 대한 영상브리핑을 듣고 이어 두 시간 가량 세계도자센터 전시관 관람과 도자체험을 한 뒤 이천쌀밥집에서 쌀맛의 진수를 맛보게 된다.
이번에 방한하는 서태평양지역 국가들은 팔라우(Palau), 마이크로네시아(Micronesia), 마샬제도(Marshall Islands), 쿡제도(Cook Islands), 사모아(Samoa), 피지(Fiji), 키리바시(Kiribati), 투발루(Tuvalu), 바누아투(Vanuatu), 나우루(Nauru), 파푸아뉴기니(Papua New Guinea), 솔로몬제도(Solomon Islands) 등 우리에게는 생소한 국가들이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오는 9월 있을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신임사무처장 선거에 중요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임기 5년의 이번 서태평양지역 신임사무처장 선거에 후보를 낼 계획이어서 이들 국가 보건장관 등의 방한이 단순한 방문을 넘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한국인과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좋은 인상과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의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세계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전 세계 194개 회원국, 6개 지역 사무처, 총 9천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국제기구다.
UN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전문기구 16개 중 하나로, 세계 각국의 보건은 물론 경제, 외교협력 분야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6개 지역 사무처 중 우리나라가 속한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Western Pacific Regional Office)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30개 회원국, 세계인구의 약 27%에 해당하는 17억명의 보건문제 해결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SARS, AI,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영향에 대한 대처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