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직접 준비한 원고로 30분 동안 기조연설에 나선 김 지사는 “새 정부가 펼치는 포퓰리즘 정책은 방향을 바꾸기 어려운데다 바꾸더라도 또 남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결코 나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과천시 면적의 90%가 그린벨트임에도 지난 정부는 인구과밀로 인해 과천정부청사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정신나간 짓이다”며 “공장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공장시설을 거의 못 쓰게 되는데 이를 위해 신규투자를 하면 수 년은 지나야 이윤이 남는다. 말이 안되는 정책이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민들은 군사시설, 수자원보호구역 등 자신의 지역을 내놓고 정부를 돕고 있지만 정부는 도민들의 은혜를 모르고 있다”며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도민에게 명백히 답하지 않으면 도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밖에도 “성남시 공항을 민간 여객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다”며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성남시 공항에서 강남까지는 20분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독도를 한국령으로 다시 변경한 게 미국이고 부시 미 대통령인데, 촛불집회를 벌이는 사람들은 은혜를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