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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주 상금 절반 장학금 기탁

기수협, 故 임대규 기수 1주기 추모행사 다채

“경주로에서 1등을 차지하기 위해 짧은 시간 말들과 부딪히며 싸움하는 게 바로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故) 임대규 기수가 생전에 한 말이다.

키 143㎝로 경마공원 최단신 기수였지만 과천벌을 호령한 작은 거인, 임 기수가 타계한지 11일로 1주기를 맞는다.

그는 지난해 이날 제7경주에 ‘크라운포에버’란 마필에 기승해 달리던 중 3코너를 진입 시 마필의 앞다리가 부러지면서 경주로 바닥에 뒹굴었고 뒤쫓아 온 말에 채여 숨을 거두었다.

서울경마공원은 1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한국경마장기수협회는 10일 7경주를 ‘故 임대규 기수 추모경기’로 지정, 당일 출장 전 기수 전원이 고인을 기리는 묵념 뒤 출장했다.

묵념행사는 부산경남과 제주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또 7경주 기수 상금 중 50%는 고인을 기리는 뜻의 장학금으로 기탁키로 했다.

임 기수는 1987년 경주로에 발을 디딘 후 20년간 통산전적 5천353전 632승, 2착 577회로 승률 11.8% 복승률 22.6%를 기록, 현 현역기수를 포함해도 3위를 랭크 했다.

KRA(마사회) 관계자는 “작은 체구로 안정적인 기승술도 눈에 띄었지만 승부근성, 경쟁심 등이 탁월해 최고 기수 중 한명이었다.”고 그를 회고했다.

기수들은 존경받고 사랑받은 사람이라고 평했고 경마팬들은 “작지만 강단 있고 승부에 강한 점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간성이 깃들여져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경주로를 영원히 떠난 지 1년이 됐지만 경마팬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아직도 기억하는 것은 기수로서의 성적이 아니라 지극히 인간다운 면모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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