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월)

  • 흐림동두천 25.2℃
  • 구름많음강릉 27.9℃
  • 흐림서울 27.8℃
  • 흐림대전 28.8℃
  • 구름많음대구 29.2℃
  • 구름많음울산 28.3℃
  • 구름많음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7.2℃
  • 흐림고창 28.5℃
  • 흐림제주 29.1℃
  • 흐림강화 25.6℃
  • 흐림보은 28.1℃
  • 흐림금산 28.6℃
  • 구름많음강진군 27.4℃
  • 구름많음경주시 28.7℃
  • 구름많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욕망·진실, 은유·상징으로 빚었다

20·21일 화서공원 큰허수아비무대
김현탁 연출 각 장면 시각 묘사 탁월

전쟁 속에서 피어오르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차범석의 ‘산불’이 젊은 연출가 김현탁의 손길을 거쳐 독특한 형식의 공연으로 오는 20, 21일 수원화성국제연극제 화서공원 큰허수아비무대에서 재탄생한다.

‘산불’은 6.25 전쟁 통에 과부가 된 여자들만 남은 산골마을에 배고픔과 욕망에 굶주린 한 남자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 심리와 본질을 보여준 사실주의 희곡의 대표작이다.

하지만 김현탁 연출은 원작을 해체, 대사와 스토리는 최소화하고 각 장면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눠 파격적인 무대 언어로 극대화시켜 표현한다.

그리고 흰 바닥의 무대는 별다른 세트 없이 배우들의 소품과 상징적인 오브제만으로 시공간이 바뀐다.

음악은 재즈, 팝 등을 넘나들며, 배우의 몸짓을 통해 치열한 상황 속에서 피폐해져 가는 인간의 복합적인 욕망을 표현한다.

성 정체성을 잃어버린 소련군은 발레리나 복장을 입고 나오고, 여자들의 설거지를 표현한 접시 돌리기, 아낙네들의 머리 감는 퍼포먼스 등을 통해 각 장면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번 ‘김현탁의 산불’ 공연을 맡은 시어터그룹 성북동비둘기는 1996년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순수 예술 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연극인들의 고양된 열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해석보다는 작품의 새로운 역근적 가능성에 대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관람료 무료(전체관람). (문의:031-238-6496)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