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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중학교 씨름부 폐지 어림없어

시민 탄원서 제출 등 강력 반발… 학교 측 존치 결정
모든 역량 동원해 씨름부 지원해 나갈 계획

광주중학교가 씨름부의 해체를 추진하자 광주시 씨름협회와 광주초·중학교 동문, 학부모, 시민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학교측이 씨름부 해체 취소를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광주시 씨름협회와 광주중학교 학교운영위회 등에 따르면 광주중학교의 씨름부 해체 시도와 관련 지난 8일 광주시 씨름협회를 주축으로 광주초·중학교 동문, 학부모, 시민 등 1천700여명이 서명을 해 광주중학교 씨름부를 존치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관계기관에 제출하고 집회 등을 계획했었다는 것.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지난 1974년 광주중학교에 씨름부가 창단된 후 그동안 프로씨름단, 실업씨름단, 대학씨름단 등에 수백명의 선수와 지도자를 배출해 광주의 위상을 드높이며 35년여간 광주 씨름의 맥을 이어 온 광주중학교의 씨름부를 해체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씨름부를 존치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회신고 후 집회를 벌이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조억동 광주시장 주재로 엄복섭 광주중학교 교장과 광주중학교 운영위원들이 회합을 갖고 씨름부 존페에 대한 논의를 벌인 결과 모든 권한을 광주중학교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기로 잠점 결론을 내렸다.

광주중학교 운영위원회 강용근(48) 위원장은 “35년의 역사와 전통속에 광주의 자랑거리로 경기도 체육대회에서 7연패를 두번씩이나 달성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씨름부의 해체를 바라는 운영위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씨름협회 관계자, 동문회 관계자, 광주중학교 운영위원들과 협의를 벌인 후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해 사실상 씨름부의 존치를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광주중학교측은 시내에만도 3개소의 중학교가 있으나 다른 학교에서는 단 한개의 운동부도 운영하지 않는데 반해 광주중학교에는 씨름을 비롯해 축구, 복싱 등 3개의 운동부가 운영중에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체육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씨름 특기생을 받지 않는 등 사실상 씨름부의 해체를 시도해 왔었다.

광주시 씨름협회 윤상호 전무이사는 “광주의 씨름은 역사와 전통 뿐만아니라 광주시민들에게는 큰 자랑거리 였다”며 “광주씨름의 중심에 있는 광주중학교 씨름부가 계속해서 존치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광주중학교와 광주중학교 씨름부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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