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 의결을 앞두고 경마규제 반대 서명운동이 곳곳에서 열리는 등 반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4일 KRA에 따르면 마사회 노동조합은 지난 12일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전국농업경영인대회에서 사감위의 편파적인 경마규제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쳤다.
김정구 노조위원장은 이날 서명운동을 통해 “과거 정권의 위원회 망국병을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조직법을 무시하는 위원회의 옥상옥 규제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또 “경마산업이 위축되면 연간 1조원이 넘는 각종 세수의 감소가 우려되며 특히 1천억 원이 넘는 농어촌 특별세의 감소로 FTA 시대를 맞아 어려움을 격고 있는 농어촌에 큰 재앙이 닥치게 될 것”이라며 서명운동의 동참을 호소했다.
사감위의 부당한 규제를 공감한 1천여명의 농업인들은 기꺼이 서명에 참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 8~10일엔 서울, 부산, 제주경마공원과 각 지점에선 경마팬을 대상으로 반대서명운동이 펼쳐졌다.
경마공원과 지점 입구에 설치된 서명장에 경마팬들은 입장하자마자 긴 대열을 이루며 서명, 불과 3일 만에 6만 명을 돌파, 사감위 규제에 따른 경마팬들의 반감을 실감케 했다.
이번 서명운동엔 서울 본장에서만 1만2천명이 참여했고, 전국 지점은 4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한 경마팬은 “경마는 골프에 못지않은 건전한 레저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며 팬들을 도박중독자나 죄인 취급하는 사감위 규제안에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사감위 규제안은 특정 업종의 매출액 총량규제, 개인 전자카드 지급 구매를 하는 등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