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 한국과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 이경원이 서브를 받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마사회 말등록원이 씨수말을 대상으로 모색관련 개체식별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말등록원이 경마 씨수말의 새로운 ‘모색(毛色) 유전’법칙을 밝혀내 향후 혈통등록심사 시 친자여부 판단기준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게 될 전망이다.
경주용 마필을 등록하고 유전자 감정으로 친자감별을 담당하는 한편 각종 마필관련자료를 공시하는 KRA 말등록원은 최근 통계분석을 통해 특정 모색의 자마를 생산하지 못하는 갈색, 흑갈색 씨수말을 찾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자료에 따르면 마사회와 민간 보유 씨수말 가운데 갈색과 흑갈색 99두를 대상으로 모색 유전을 조사한 결과 10.1%에 달하는 10두가 어떤 암말과 교배해도 밤색 망아지를 낳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갈색이나 흑갈색 씨수말은 갈색, 흑갈색, 회색, 밤색 등 다양한 색깔의 망아지를 낳을 수 있다는 정설을 뒤엎은 흥미로운 결과였다.
말등록원은 대표적 씨수말로 ‘듀앨러티’, ‘디디미’, ‘양키빅터’, ‘워존’, ‘선데이웰’, ‘슬루오그린’, ‘아워포에틱프린스’, ‘컨셉트윈’등을 꼽았다.
이중 자마를 가장 많이 생산한 ‘컨셉트윈’의 경우 그간 생산한 320여두 중 갈색 180여두, 흑갈색 130여두이나 밤색은 한 마리도 없었다고 밝혔다.
말등록원은 이들 씨수말이 밤색을 낳지 못하는 이유를 검은색 유전자를 들었다. 검은색 유전자는 어떤 암말과 교배하더라도 갈색, 흑갈색, 검은색, 회색은 만들 수 있지만 밤색 망아지는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이 말등록원의 주장이다. 그러나 밤색 망아지를 낳지 못하는 씨수말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경주성적과는 영향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한 새로운 규칙은 망아지 혈통등록심사 시 친자여부 판단기준으로 새롭게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