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지난 1999년 동두천 락페스티발을 태동시킨 장본인으로 각종 난제에도 불구하고 이 페스티발이 경기도의 10대 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지난 광복절기간 열린 올해 축제 역시 전국의 5만여 락 마니아들을 불러 모은 가운데 락의 향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경제투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박수호 위원장을 만나 동두천 락 페스티발의 어제와 오늘, 향후 추진 방향 등을 들어본다.
-동두천 락페스티발을 시작한 계기는
▲동두천은 미2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락의 문화를 그 어느 지역보다 일찍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이제는 기지촌이란 이미지도 많이 탈피했으며 ‘락의 발상지’로 전국에 알리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지역의 선·후배들과 함께 시작해 10회째를 맞아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행사를 진행할 때 마다 힘든 고비가 있었다면
▲무엇보다 항상 예산이 문제였다. 경기도와 동두천시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최고의 밴드, 최고의 무대, 최상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 것이 조직위의 마음이다. 그 충족을 위한 필수조건은 돈이다. 올해도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을 올해 모두가 느꼈다. 앞으로 기업체의 홍보예산이 투자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힘이 좀 덜 드는 축제준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역경제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
▲우선 인터넷에 락카페가 많이 있다. 이를 통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동두천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본다. 아울러 축제의 기간동안 주변의 숙박시설과 식당 등이 호황을 누렸다. 특히 일본가수의 초청으로 많은 일본 팬들이 찾아오는 성과도 이뤄 짧은 기간이지만 지역의 이미지와 경제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행사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방향은
▲힘들고 어려운 고비도 많았다. 그러나 동두천 락 페스티발은 전국적 락의 장으로 자리를 굳혔다. 공중파 방송, 대기업의 협찬 등 많은 부분이 보완될 분위기가 마련됐다고 본다. 인천과 부산 등은 지역적인 특성에 맞추어 항구와 해수욕장 등에서 공연을 펼친다. 우리지역도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소요산에서 락의 발상지로 동두천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이제는 10년의 노하우를 살려 미국·일본·중국 등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가수를 미리 조직적으로 접촉, 초청하며 전국을 뛰어넘어 국제적 락의 축제로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갈 것이다. 동두천시민여러분께서도 자부심을 갖고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