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월)

  • 흐림동두천 25.2℃
  • 구름많음강릉 27.9℃
  • 흐림서울 27.8℃
  • 흐림대전 28.8℃
  • 구름많음대구 29.2℃
  • 구름많음울산 28.3℃
  • 구름많음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7.2℃
  • 흐림고창 28.5℃
  • 흐림제주 29.1℃
  • 흐림강화 25.6℃
  • 흐림보은 28.1℃
  • 흐림금산 28.6℃
  • 구름많음강진군 27.4℃
  • 구름많음경주시 28.7℃
  • 구름많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여름의 끝자락… 해변의 낭만을 만나다

인천 덕적도를 찾아서

 

 

파도소리, 노을, 그리고 다가오는 가을.

여름의 끝자락에서 덕적도 해변가를 거니노라면 만끽하는 계절의 변화는 마음 깊은 곳에 남을만 한 추억거리가 파도쳐 온다.

‘큰물섬’은 덕적도(德積島)의 우리말이다. 큰물이란 깊은 물을 뜻하는데 거기에 섬을 더하면 ‘수심이 깊은 바다에 떠 있는 섬’이란 뜻이이 된다. 보이는 것보다 숨은 속내가 더 깊고 넓은 그 섬에 이르면 곱고 깨끗한 황금빛모래와 백사장, 백년이상 된 1천여그루의 소나무가 우거진 숲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충혼탑, 3.1운동 기념비 등이 있다.

섬의 곳곳에는 한약 재료로 쓰이는 원두충나무가 서식하고 있다. 당나라 소정방이 국수봉 정상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제천당이 있었다고 하나 그 흔적은 찾아볼 수 없어 아쉽다.

덕적도는 인천 연안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소요되는 서해안의 인접한 섬이다.

섬 안에는 서포리해수욕장이 있는데 길이는 무려 2km, 폭 500m로 완만한 경사로 이뤄져 있고 투구바위 등 볼거리가 많아 바다와 더불어 산책하기 좋다.

또 간조 때에도 개펄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데다 서포리선착장 주변에서는 갯바위낚시도 가능하기 때문에 바위틈에 붙어사는 명씨고동, 뻘 위에 사는 삐툴이고동, 굴 등 조개와 해초도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잡는 줄거움도 맛볼 수 있다.

 

덕적도는 우럭, 농어, 망둥어, 놀래미가 많기로 유명하다.

5월~10월은 우럭, 9월~10월은 농어와 망둥어, 6월~9월은 놀래미가 잡히며 그외로 광어, 장어, 도다리, 숭어, 장대, 돌돔 등이 있다.

주낚시철은 5월~11월 중순이며 물때의 최적기는 매월 음력8일~12일, 23일~27일(조금-세마)이며 적기는 매월 음력7일~14일, 22일~29일(열세마-다섯마)이다.

특히 가을 망둥어 잡이는 독특한 손맛을 준다.

망둥어가 철부지처럼 날뛰는 10월 중순이면 겨울 산란을 끝으로 1년 인생을 마감하는 망둥어 씨알이 35~40㎝로 최고조다.

따라서 망둥어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 맛이 가장 좋다는게 망둥어 낚시꾼들의 설명.

물때만 잘 맞추면 한시간에 50여마리는 거뜬할 뿐만 아니라 크기도 20~25cm 정도로 망둥어 치고는 꽤 뭉툭한 손맛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망둥어는 우리나라 갯가 어느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고기인데다 어린이 부녀자 낚시 초보자도 손쉽게 낚을 수 있어 가족과 연인과 함께하기 딱 좋다.

따로 낚시도구를 준비할 필요도 없는 것으로 1.5~2m가량의 대나무 낚시대에 미끼로 갯지렁 이나 낙지발, 새우, 돼지고기살 등을 썰어달면 그만이다.

망둥어잡이가 쉬운 것은 제살을 잘라 넣어도 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성이 좋고 바닷가 육지 가까운 곳에 깊숙이 기어든다는 점 때문이다.

입질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밀물이 들기 시작할 때부터 만조 때까지.

다 잡은 망둥어는 껍질을 벗기거나 뼈를 발라낼 필요도 없이 내장만 걷어내고 잡은 즉시 회로 먹 나 얼큰한 매운탕을 끓여먹어도 좋다.

또 가을햇볕에 꼬들꼬들할 정도로 말려 찜이나 구이를 해먹으면 가을철 입맛 당기는 밑반찬으로도 그만이다.

간조시에는 개펄에서 망둥어뿐만 아니라 게 소라 등도 직접 잡을 수 있어 자녀들에게 생생한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가 있다.

덕적도의 또 다른 매력은 모래사장과 어우러진 낙조가 일품이며, 갈대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절경을 볼 수 있다는 것.

낙조의 장관을 간직한 서해안 제일의 해양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만큼 체육시설 및 위락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이고 민박, 매점, 식당, 노래방 등 각종 편의시설도 다양해 마음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그 중 섬 중앙에 위치한 해발 292미터 비조봉 줄기, 2개의 해수욕장(서포리, 밧지름)과 1개의 자갈해변(자갈마당)은 천연의 관광자원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가을에는 진리 선착장에서 북으로 8km쯤에 위치한 북리에는 갈대군락지가 넓게 자리하고 있는데 능동자갈마당과 접해있어 늦은 가을이나 겨울철관광지로 적합하다.

능동자갈마당은 해변전체가 자갈로 이뤄져 있고 해변 뒤쪽으로는 서어나무,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일몰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며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숲에서 날아오르는 새가 볼만하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므로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적당할 것.

덕적도에서는 등산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특히 비조봉은 해발 292km이며 코스별 산행시간은 1코스는 2시간30분 소요되고 2코스는 2시간소요(하산후 선착장까지는 도보 15분)되며, 3코스는 1시간50분소요(하산후 선착장까지 도보 30분)된다. 서포1리 감리교회 옆 폐가옥 좌측을 끼고 얕은 계곡산행이 시작되며 약 20분 올라가면 능선산행이 시작된다.

산행중엔 식수가 없으니 사전에 잊지말고 준비해야하고 주 등산로에는 침엽수림이 많아 봄 산행엔 특히 산림욕이 좋고, 여름엔 매미울름소리와 어느뱡향으로 하산하여도 맑은 해수욕장을 만날수 있다.

비조봉은 가족을 동반한 단일산행의 최적지이고 이곳 정상에서의 전경은 환상적이다. 교통편은 선착장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서포1리에 하차한다. 소요시간은 30분이다.

배편은 (주)고려고속훼리(032-887-2891,5), (유)대부해운(032-886-7813~4, 887-6669), (유)아쿠아마린(032-888-9600), 인천항여객터미널(1544-1114)로 하면 된다.(문의:032-899-3405)

 

추천 여행일정

1. 인천항 출발→서포리 도착→서포리에서 숙소 정하기,

짐풀기→점심→점심식사→해수욕→저녁식사→일몰

감상→취침

2. 기상→아침식사 및 점심준비→비조봉 등산→하산 후

점심→밧개 민물 낚시→능동 자갈마을로 이동, 고동

따기→저녁→일몰감상→취침

3. 기상→아침→짐정리→여객선 승선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