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많음동두천 30.2℃
  • 맑음강릉 35.6℃
  • 맑음서울 32.6℃
  • 구름조금대전 33.2℃
  • 구름조금대구 35.1℃
  • 맑음울산 34.4℃
  • 구름많음광주 31.7℃
  • 맑음부산 31.0℃
  • 맑음고창 32.9℃
  • 맑음제주 32.1℃
  • 맑음강화 27.5℃
  • 맑음보은 31.7℃
  • 맑음금산 32.3℃
  • 구름조금강진군 31.7℃
  • 맑음경주시 35.6℃
  • 구름조금거제 29.4℃
기상청 제공

인천항운노동조합 13년간 무이자 근저당 해지 논란

항운노조 전 위원장 비조합원에 4억 대출
5억 근저당 설정 원금·이자한푼도 못받아

인천항운노동조합 전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가 비조합원에게 조합비 4억8천만원을 대출해주고 대출 원금 및 이자도 받지 않은 채 근저당 설정을 해지해준 일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인천항운노동조합 퇴직자조합원 모임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이강희(13·15대 국회의원) 위원장 재직시 유복수 전 용주해운 대표에게 조합비 4억8천만원을 대출해줬다.

조합측은 이 과정에서 유씨 소유의 옹진군 덕적면 진리 산 344-3 1만8325㎡를 채권최고액 5억원으로 근저당 설정했으나 13년 동안 원금은 커녕 이자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합측은 유씨의 토지담보대출 원금 4억8천만원을 비롯해 이자를 한 푼도 받지 못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7년 2월 27일 등기부등본의 채권최고액 5억원의 근저당 설정을 해지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항운노동조합 이해우 현 위원장은 “비조합원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어떻게 해서 유씨에게 대출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2006년 12월 유씨에게 4억8천만원을 대출해 준 사실을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유씨에게 대출해준 4억8천만원을 상환받지 않은 상태에서 근저당 설정을 해지해준 것에 대해선 전 최모 위원장이 알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공소시효가 지난 일을 새삼 밝혀 문제화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항운노동조합 퇴직자 모임 김종구 회장은 “지난 9일 인천지방검찰청에 인천항운노조의 불법대출과 업무상 배임의혹에 대한 추가서류를 접수했다”며 “검찰이 의지를 갖고 압수수색 등 치밀한 수사를 벌여줄 것”을 촉구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