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월)

  • 흐림동두천 25.2℃
  • 구름많음강릉 27.9℃
  • 흐림서울 27.8℃
  • 흐림대전 28.8℃
  • 구름많음대구 29.2℃
  • 구름많음울산 28.3℃
  • 구름많음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7.2℃
  • 흐림고창 28.5℃
  • 흐림제주 29.1℃
  • 흐림강화 25.6℃
  • 흐림보은 28.1℃
  • 흐림금산 28.6℃
  • 구름많음강진군 27.4℃
  • 구름많음경주시 28.7℃
  • 구름많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애잔한 사랑 ‘야속한 삶이여’

박인환·최주봉 등 출연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
12, 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서 공연

 

일제시대 억눌려 있던 민족의 설움과 울분을 어루만져 줬던 노래와 춤, 극이 어우러진 악극(樂劇).

그 악극을 현대적 정서에 맞게 되살린 ‘울고 넘는 박달재’가 추석을 맞이해 오는 12, 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펼쳐진다.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묵묵히 지켜보는 작품의 배경은 충북 제천의 박달재.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로 이어지는 동명 가요가 고향 생각을 물씬 풍겨주고 옛 것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병든 어머니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박진사댁으로 팔려가는 금봉이와 경성 유학 중 어머니 부름을 받고 돌아오는 박진사댁 삼대 독자 준호가 박달재에서 만난다.

신분의 한계를 넘어 둘은 사랑에 눈이 멀고, 결실까지 맺게 되지만 박 진사 내외의 반대로 애틋한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다. 아들도 남의 집에 양자로 보내진다.

결국 금봉은 거리의 여자로 전락하고 20년 뒤 아들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결국 살인누명을 쓰고 법정에 선 금봉은 검사가 된 아들로부터 사형구형을 받는데….

이번 공연은 우리의 근세사를 통해 작금의 우리의 삶을 뒤 돌아 볼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우리 현대인들에게 가족 간의 사랑과 진정한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한다.

특히 박인환, 최주봉, 양재성, 김진태 등 이 시대 최고의 명배우들이 펼치는 구성진 노래와 맛깔스런 연기, 최고의 악단이 연주하는 환상의 음률, 게다가 발랄한 댄서들의 활기찬 율동까지.

모두가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 될 것이다.

또 가장 슬펐던 악극으로 정평이 났던 이 작품은 극장 전체를 기쁨과 눈물의 도가니로 몰아 갈 것이다.

제작사인 극단 가교는 ‘번지 없는 주막’ 등 잊혀져 가던 악극을 1993년부터 현대적 장르로 새단장해 올리고 있다.

또 이번 공연은 부모님과의 애틋하고 즐거웠던 사연을 오는 6일까지 bcfopera@naver.com으로 보내면 공연관람권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되기전 가족과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의 옛 추억을 회상시키며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 관람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관람시간 12일 오후4시/오후7시30분, 13일 오후3시/오후7시.(문의 031-481-4000)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