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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포천 평강 식물원

고운자태 뽐내는 자연 이여, 한가득 피어난 가을 이여
고산지역 서식식물·만병초류 등 5천여종 전시
아시아 최대규모 암석원 등 12개 테마로 조성

 

 

더위가 한풀 꺾이고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 날씨인 9월, 평강식물원의 잔디광장은 유난히 푸르다.

가을은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 특히 가족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을 하늘과 바람은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경기도 포천에 자리 잡은 평강식물원의 습지원과 만병초원, 이끼원, 고사리원 등 12개의 테마로 조성돼 자연 생태를 관찰할 수 있어 여행과 학습,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포천의 명소 산정호수 자락에 자리 잡은 평강식물원에는 백두산, 한라산, 히말라야, 로키 산맥 등 세계의 고산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이 식물들과 아직 국내에서는 재배가 활성화되지 않은 만병초류를 포함해 5천여 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1천8백여 평의 암석원과 50여 개의 수련들이 개화시기의 찬란함을 자랑하는 연못정원, 데크를 따라 걸으며 자연생태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습지원, 만병초원, 이끼원, 고사리원 등 12개의 테마로 조성되어 있다.

 

1천 8백여 평의 암석원은 고산식물과 바위에 붙어 사는 다육식물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으로, 고산식물 전시장으로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고산식물은 저지대에서는 발육 상태가 좋지 않다. 평강식물원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밀양의 얼음골과 돌산의 풍열지대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특수한 조성기법을 고산식물에 도입했다.

그 결과 현재 고산식물원의 지하부에는 시원한 기능이 부여되어 있다. 이처럼 정성스럽게 완성된 평강식물원에는 백두산과 한라산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고산식물뿐 아니라 미국 로키 산맥, 네팔 히말라야, 알프스에서 온 외국 고산식물 등 총 1천여 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다.

이에 고층습원 주변으로는 데크를 설치해 희귀식물들이 살아가는 환경과 생태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고 호랑버들, 오리나무, 물박달나무, 꼬리조팝나무 등 목본식물과 황새풀, 큰방울새란 등 일부 식물들이 식재되어 번식 중이다.

암석원의 연못주변에서는 늦여름부터 피기 시작한 ‘용담’을 만날 수 있고, 고매한 매력을 풍기는 ‘물매화’도 꽃봉오리를 준비하고 있다.

‘바늘겨레(Pincushion)’을 닮은 보랏빛 ‘솔체’가 곳곳에 피어나고 이끼원에 깜찍하게 피어나는 금강초롱도 예쁘다.

들꽃동산에서는 국화과 식물인 벌개미취, 각시취, 산국, 감국 등의 군락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작은 언덕같은 암석원을 거쳐 오르면 들꽃동산 고산습원 고층습지가 이어진다. 들꽃동산에는 억새, 구절초 등 가을 꽃이 피기 시작해 가을 정취가 물씬 풍겨 난다.

고산습원과 고층습지는 작지만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을 지녔다. 고산습원은 한라산 습지를 재현했고 고산습원을 지나면 나타나는 고층습지는 백두산 장지 연못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곳에서는 고지대 습한 땅에서 자라나는 진귀한 식물들이 옹기종기 그 숨은 자태를 뽐낸다.

소나무가 무성한 작은 오솔길을 지나면 식물원의 또 다른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습지원 전망대가 나타난다. 다람쥐들이 뛰노는 전망대에서는 만병초원부터 습지원, 잔디광장에 이르는 식물원의 정경이 내려다 보인다.

이어 습지원 위쪽으로는 아기자기한 테마원이 모여 있다.

사람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도 이곳에서 한껏 두드러진다. 백두대간에 피어나는 야생화를 전시한 자생식물원, 울창한 숲과 냇물사이로 녹색빛 이끼가 가득한 이끼원, 만 가지 병에 쓰인다는 약초를 모아 놓은 만병초원, 고사리 등 양치식물만 모아 놓은 고사리원들은 재미있는 볼거리들을 지니고 있다.

식물원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정경을 선물하는 곳은 습지원이다. 개구리와 물새가 여유롭게 뛰노는 습지원 사이사이로 숫잔대, 구절초가 한가득 피어났다.

 

습지원 사이로는 200m의 나무 산책로를 조성해 코앞에서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나무 벤치에 앉아 아기자기한 습지원을 내려다 보는 것 자체가 아늑한 휴식이 될 것이다.

식물원이 자랑하는 또 다른 공간은 잔디광장과 연꽃 정원.

잔디광장에는 작은 냇물사이로 단풍나무를 심어 인근 명성산에 단풍이 물들 때쯤이면 이곳 식물원에서는 단풍 한가운데서 또 다른 붉은 자태를 볼 수 있다.

연꽃정원은 식물원 안에서 사람의 손길이 듬뿍 가미된 공간으로 크고 작은 연못에 물에서 피는 차우엔바수, 루시데 등 50여 종의 수련과 숙근초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고급스런 정원으로 만들어 놓았다.

들꽃원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연 초지에서 야생화가 군락 혹은 혼식되어 자라는 환경을 응용해 식물을 전시하는 정원이다.

이곳에서는 초지의 생태적 특징을 고려해 식물의 천이과정뿐 아니라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지는 갖가지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이달 부터는 식물원에서 가을시즌 체험학습이 새롭게 진행된다.

소나무에 대해 배우며 솔방울로 인형을 만드는 ‘솔방울 테디베어 만들기’, 식물원에서 재배한 야채와 ‘평강’소스로 샐러드를 만들면서 오감을 자극하는 ‘무기농 야채샐러드 만들기’ 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흥미진진한 푸른 수업이 기다리고 있다.

기존에 인기가 좋았던 ‘손수건 꽃물 드리기’도 가을시즌부터 준비되는데 솔체와 코스모스등 다양한 꽃을 소재로 자연을 벗삼아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말에는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가족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나무목걸이 만들기’+‘솔방울테디베어 만들기’ 이 두 가지 체험을 보다 저렴하게(5000원)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평강식물원 내 약선 요리(한약재 등 을 이용한 건강요리)전문 레스토랑 엘름에서는 7가지 산나물, 쇠고기불고기, 된장찌개, 순두부, 야채가 함께 나오는 약선 산채 정식(2인이상, 1인당 만원) 등 신선하고 맛깔스런 요리를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자유로(파주방면)-전곡-운천-산정호수(한화리조트)-정수식당-평강식물원

동부간선도로-의정부-포천-운천-산정호수(한화리조트)-정수식당-평강식물원

구리IC-퇴계원-일동-산정호수(한화리조트)-정수식당-평강식물원

● 개장시간

오전 8시30분-오후7시30분, 연중무휴

● 입장료

어른5천원, 학생4천원

● 문의

031-531-7751, www.peacelandkorea.com

● 오시는 길

● 포천 평강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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