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많음동두천 30.2℃
  • 맑음강릉 35.6℃
  • 맑음서울 32.6℃
  • 구름조금대전 33.2℃
  • 구름조금대구 35.1℃
  • 맑음울산 34.4℃
  • 구름많음광주 31.7℃
  • 맑음부산 31.0℃
  • 맑음고창 32.9℃
  • 맑음제주 32.1℃
  • 맑음강화 27.5℃
  • 맑음보은 31.7℃
  • 맑음금산 32.3℃
  • 구름조금강진군 31.7℃
  • 맑음경주시 35.6℃
  • 구름조금거제 29.4℃
기상청 제공

강화군 기숙형학교 ‘관치행정’ 비난 우려

강화군 공개 토론회 교육공무원 일색…
방명록에 소속·이름 빠짐없이 게재키도

기숙형 공립학교 토론회에 공무원 일색...교육청 동원령에 공무원.학생 수백명 참석

강화군에 2010년 3월 개교 예정인 기숙형 공립학교 공개토론회에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보다 교육공무원들의 참여률이 높아 관치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4일 오후 2시 강화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기숙형 고교 운영 내실화 방안을 위한 공개토론회’에 350여명이 참석했으나 절반 정도가 교육공무원들로 자리를 메웠다.

공청회에 참석한 교육공무원들은 강화문예회관 대공연장 현관에 마련된 방명록에 빠짐없이 소속과 이름을 게재해 윗선의 지시에 따라 보여주기식의 토론회로 전락시켜 누구를 위한 것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강화고등학교는 1학년 2개 학급을 ‘방과 후 학교’ 명목으로 토론회에 동원시켰으며, 인솔 여교사가 출석 체크를 하는 웃지못할 상황도 빚어졌다.

대부분의 토론자들은 “기숙형 고교의 설립으로 도심과 농촌의 교육격차 해소 및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육 만족도가 향상될 것을 기대한다”며 “강화지역이 저소득층 계층이 많아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지원으로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학부모 A씨는 “도심과의 학력격차가 큰 상황에서 우수 교원들을 초빙한 기숙형 고교가 생긴다는 것은 지역에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자녀의 고교진학시 기숙형 고교 진학을 적극 권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토론회장에 참석한 B학생은 “등록금과 기숙사 비용 등 28만5천원을 더 납부하게 되면 부모님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조영용 시교육청 학교설립기획단장의 ‘기숙형 고교지정 및 운영 추진현황’ 발표를 시작으로 유천호 시의회 부의장, 이청연 시교육위원, 이상설 강화군의회 의원, 이화룡 공주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 이현숙 강화여고 학교운영위원, 장기숙 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오부환 강화고등학교장 등의 발표 후 자유토론과 참여시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