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수면에 건설된 하수종말처리시설의 준공을 앞두고 해당 지자체간 명칭 논란이 예상된다.
중구 신흥동 3가 69 일대에 건설된 학익하수종말처리시설은 중구와 남구, 연수구 일부(1955㏊, 거주인구 20만2천여명)에서 발생하는 1일 12만5천t의 생활하수 및 공장폐수를 차집 처리할 목적으로 2200억원을 들여 지난 2005년 8월 착공, 오는 18일 준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하수처리시설이 중구 신흥동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구의 행정구역인 ‘학익’이란 명칭을 사용케 돼 자칫 하수종말처리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곳을 남구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다며 중구가 명칭변경을 요청하고 있다.
중구청은 “국가기관 및 지자체가 건립하는 시설물의 명칭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설물이 위치하고 있는 법정동 명을 준용, 명명하는 것이 관례”라며 “현(現) 하수종말 처리시설의 명칭을 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신흥동을 준용한 ‘신흥하수처리시설’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구청은 또 지자체간 분쟁을 고려해서더라도 인천광역시 내의 시설물이고 남항권역임을 감안해 최소한 ‘남항하수종말처리시설’로 명칭 변경을 제안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구 관계자는 “하수종말처리시설이 당초 명명시 행정구역이 결정되지 않은 공유수면상에 도시계획으로 명칭이 결정된 사항이라 하더라고 행정구역이 결정돼 지번이 부여되면 도시계획변경을 통해 명칭을 변경하는 등 조치가 당연히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신흥동에 있는 하수처리시설의 명칭을 남구 행정구역인 학익이란 명칭으로 계속 사용할 경우 행정 불신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갈등으로 이어져 불필요한 행정력의 낭비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하수시설팀 관계자는 “당초 이 지역은 공유수면 지역이었고 도시계획상 학익동쪽으로 치우쳐 있어 시설부지 상 학익하수종말처리시설로 정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명칭변경에 따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