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천시 중구가 학익하수처리장 명칭변경 요청과 관련해(본지 11일자 12면 보도) 안상수 시장이 구민과의 약속도 이행하지 않고 오는 18일 준공식을 강행하려 한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박승숙 중구청장은 11일 김환 중구의회 의장과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원, 각동 자생단체장 등 주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익하수종말처리시설 명칭변경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4월 안 시장이 시민과의 대화와 주민건의를 통해 중구 신흥동 3가 69번지에 위치한 학익하수종말처리시설의 명칭변경을 신중히 고려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준공식 이전 명칭변경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줘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날 대책회의를 통해 구는 시의 관련부서로부터 명칭변경 여부나 이에 대한 처리상황 등 구체적인 답변 없이 준공식을 강행하려는 시의 태도가 구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보고 이에 대해 적극 대처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참석자들은 이날 “지역에 맞지 않는 시설명을 사용해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행정구역에 대한 오해 등의 소지가 있는 하수종말처리시설 명칭의 조속한 변경을 요구해야 한다”며 “시의 납득할 만한 대책이 없을 경우 집회 등을 통해 주민의 의견을 개진하고 오는 18일 준공식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박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익하수종말처리장의 명칭변경을 시 관련부서에 독촉하겠다”고 밝힌 후 “추진상황을 예의주시해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하수처리시설의 명칭변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