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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광기인가 정의인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 4주년, 한·일 공동제작 연극 ‘엘렉트라’ 공연
내달 2일~4일까지… 연출가 스즈키 타다시의 독자적 해석무대 ‘기대’
‘한 가족의 연쇄살인 행각 정당화 할 수 있는가?’ 현실 속

 

 

‘목적이 살인을 정당화 할 수 있는가?’

엘렉트라의 아버지 아가멤논은 트로이와의 전쟁에서 귀환하자마자 클리템네스트라(아내)와 그녀의 애인 아이기스토스에 의해 살해된다.

아가멤논을 살해한 클리템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는 아들 오레스테스를 타국에 추방하고 딸 엘렉트라를 학대한다. 엘렉트라는 아버지의 복수를 감행할 것을 결심하고, 그 생각을 남동생 오레스테스에게 전하고자 그의 귀국을 애타게 기다린다. 아버지를 살해한 모친과 그녀의 애인에게 복수의 칼날을 뽑아 든 엘렉트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개관 4주년을 맞아 한·일 공동제작 프로젝트한 ‘엘렉트라’의 첫 공연이 내달 2일부터 삼일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펼쳐진다.

‘엘렉트라’는 피로 끝나지 않는 연쇄 복수를 그린 이야기로 광기에 빠져들고 있는 한 가족의 모습이 현재의 정신병원을 무대로 전개된다.

공연이 전개 될 수록 엘렉트라의 복수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무참하게 자행되는 살인행각이 정당화 될수 있는가?’라는 현실 속 메시지를 묻고 있다.

한·일 공동으로 제작된 ‘엘렉트라’의 연출을 맡은 스즈키 타다시는 엘렉트라와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 등 미움과 광기를 70분간의 무대에 짙게 묘사했다.

특히 스즈키 타다시의 ‘세계는 병원이다’라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무대에 구현시킨 것이 관객으로 하여금 연극에 몰두하게 된다.

또 ‘연극은 죽어가는 장르’이지만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거장의 무대가 사뭇 기대된다.

스즈키 타다시 연출가가 올해 초 내한,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한국 배우 16명을 선발해 일본 토가 예술촌에서 연습을 진행했다.

이어 2002년 ‘마라와 사드’로 내한 공연을 한 바 있는 유리 류비모프가 이끄는 타강카 극단의 여배우 나나 타찌시빌리가 합류해 엘렉트라 역을 한국배우와 더블 캐스트로 연기한다.

스즈키 타다시는 1966년 극단 와세다 소극장을 설립해 여러 실험극 활동을 펼친 후(현재 SCOT) 그의 국제적인 출세작인 ‘트로이의 연인들’, ‘극적인 것을 둘러보고’, ‘체홉’, 그리고 셰익스피어극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시도한 ‘리어왕’ 등의 연출을 통해 비단 일본 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유명한 현대 연극연출가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더 나아가 일본인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독특한 신체적 움직임을 갖고 나름대로의 ‘스즈키 배우훈련법’을 창안, 동시대의 실험극 주자들인 그로토프스키, 조셉 차이킨, 피터 브룩 등과 더불어 세계 실험극 운동을 주도하는 한 연극인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관람일 2,3일(오후 7시30분), 4일(오후3시). 관람료 R석 3만원, S석 2만5천원, A석 2만원, 청소년석 1만원. (문의:031-48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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