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월)

  • 흐림동두천 25.2℃
  • 구름많음강릉 27.9℃
  • 흐림서울 27.8℃
  • 흐림대전 28.8℃
  • 구름많음대구 29.2℃
  • 구름많음울산 28.3℃
  • 구름많음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7.2℃
  • 흐림고창 28.5℃
  • 흐림제주 29.1℃
  • 흐림강화 25.6℃
  • 흐림보은 28.1℃
  • 흐림금산 28.6℃
  • 구름많음강진군 27.4℃
  • 구름많음경주시 28.7℃
  • 구름많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책장 넘기면, 미술 변천사가…

4만여년 서양미술사 한눈에… 큐레이터 동행 한듯 착각

 

손 안에 담긴 미술관

엘케 린다 부흐홀츠 글|엄미정 옮김

수막새|512쪽|2만3천원.

4만여 년에 걸쳐 진행된 서양미술사에서 유명 화가들이나 작품 몇 점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작품들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미술 자체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니 그보다 먼저 왜 서양미술을 알아야 하는 것일까?

900여 장에 달하는 그림을 통해 4만여 년의 서양미술사가 손 안에서 펼쳐진다.

‘손 안에 담긴 미술관’이 출간, 서양미술사 개론서답게 깊이보다는 넓게 어려운 용어대신 평이한 문장으로 미술의 역사를 간략하게 훑고, 기존의 미술사 서적처럼 고전미술을 중심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복잡하고 어려운 현대미술의 전개까지 쉽게 설명했다.

화가를 몰라도 그림을 보는 즐거움이 사라질 리는 없다.

클림트라는 화가는 몰라도 비엔나의 벨베데레 궁에서 ‘입맞춤’을 보는 것은 감동적인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빈 분리파의 대표 화가였던 클림트가 그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세기말의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결합을 알 때 이 작품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인간은 예술과 기술을 만들었다.

이렇듯 이 책은 미술에 대학 높은 벽을 허물려고 애쓰고 있다.

특히 그림에 무게를 두어 미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그림에 덧붙여진 작품 설명으로 사조의 전개와 화가의 개인적 특징을 알 수 있게 했다.

미술의 가치와 개념을 뒤흔든 20세기의 화가들과 작품들을 정리해서 사조 전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서양미술사에서 커다란 영향을 끼치거나 인상적인 작품들을 심도 있게 분석해 보여준다.

이 책은 세계 유명 작품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작품과 설명을 유기적으로 배치했기 때문에 미술사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을 직접 다니며, 전문 미술사가와 큐레이터의 꼭 필요한 해설을 듣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노력했다.

이 책을 펼치고 ‘손 안에 담긴 미술관’을 내 손안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