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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선의 국모다”

군포문화예술회관, 11·12일 뮤지컬 ‘명성황후’
토종 창작작품의 자존심… 총 120만명이 관람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히로시마 원폭투하장면이 스크린에 가득하다. 1896년의 무대가 밝아지면서 히로시마 법정이 나타난다. 명성황후 암살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 재판은 암살자들의 무죄로 끝나고 천왕에 대한 충성의 소리만이 울려 퍼진다.

시대는 다시 거꾸로 흘러 1866년 봄. 당시 한반도의 정세는 각 국의 이권다툼으로 혼란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대원군은 강력한 쇄국정책과 함께 집권세력 유지를 위해 친인척 민자영(명성황후)을 고종과 결혼시킨다. 궁정 생활에 적응한 명성황후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하고 수태 굿을 치르면서 건강한 옥동자를 잉태한다.

이때 명성황후는 고종에게 친정을 권하게 되고 이로 인해 대원군과의 갈등이 깊어진다. 결국 대원군의 하야와 함께 고종은 정권을 잡는다. 이어 명성황후의 활약은 날로 거해져 각 국 대사들에게 두각을 나타내는 총명한 외교적 인물로 성장한다.

이때 한반도를 발판으로 침략의 야욕을 불사르던 일본은 명성황후가 친 러 정책을 펼치는 것을 느끼고 특별한 경계를 하기 시작한다. 결국 일본의 국가 정책상 큰 걸림돌로 지적된 명성황후를 조용히 암살하기로 결정하는데….

한국 뮤지컬의 살아 있는 역사 ‘명성황후’가 오는 11, 12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순수 창작품으로 토종 뮤지컬의 자존심을 대변해 온 이 작품은 지난 1995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한 이후 총 900여 차례 공연에 국내외 약 120만 명이 봤다. 또 아시아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라는 양대 산맥에 오른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또 라이센스 뮤지컬이 지배하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토종 창작뮤지컬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굵직한 대형 창작 작품들의 가뭄 속에 굳건히 명작의 기품을 뽐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젊은 피의 수혈로 신선함을 더했다. 고종 역의 박완과 홍계훈 장군 역의 지혜근는 각각 81년생, 79년생의 혈기왕성한 젊은 배우들이다.

이들 두 젊은 배우는 적합한 보이스와 긴 역사를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깊이 있는 내공 연기로 가능성을 보이며, 뮤지컬 ‘명성황후’의 앞을 내다보게 한다.

이밖에 베테랑 연기자 이태원, 이상은 두 황후를 필두로 고종 윤영석과 미우라의 김성기, 이종문 등이 관록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2008년 오늘도 변함없이 가슴을 울리는 그 이야기를 듣고 느끼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관람료 VIP 8만원, R 7만원, S 6만원, A 4만원, B 3만원.(문의:031-390-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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