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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폐품 뚝딱 화려한 작품 변신

과천시민회관 재활용작품전시회 눈길

 



“조금 낡았거나 고장이 난 물건들은 별 생각 없이 버렸는데 이곳에 와보니 버릴게 하나도 없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8일 과천시민회관 2층 녹색가게 앞 로비에서 열린 재활용작품전시회에 가정주부와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만든 재활용품들이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망가진 우산 천이 예쁜 가방으로 재탄생했는가 하면 전통한복이 생활한복을 바뀌었고 깃과 소매가 낡아 버려진 와이셔츠가 여자 조끼로 거듭났다.

‘푸른 내일을 여는 여성들’이 마련한 재활용작품전시회장을 찾은 시민들은 언뜻 작품만 보곤 재료가 무엇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다가 설명을 듣고는 감탄사를 쏟아낸다.

전선말이통을 알록달록한 한지를 붙여 시중제품 뺨치게 만든 티테이블 앞에선 눈을 떼지 못했고 탁상달력을 이용한 귀걸이보관대를 보고는 기발한 착상에 혀를 내두른다.

이날 선보인 재활용품은 200점으로 출품자 대부분이 가정주부들로 가운데 ‘푸른 내일을…’ 단체가 실시한 재사용강좌 회원들과 학생, 가정주부들이 내놓았다.

일부 작품들은 재사용디자이너와 전국녹색가게운동협의회 남이섬체험공방의 물품도 같이 진열, 재활용의 무한한 상상력을 엿보게 했다.

이중 41점은 ‘푸른 내일을…’ 단체가 과천시로부터 위탁받아 시행한 재활용 공모전에 출품작들이다.

작품들을 둘러본 김정은(45)주부는 “가계부를 절약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환경을 위해서라도 재사용은 꼭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재사용생활문화연구소 김득주(58)소장은 “이번 전시회가 재사용을 생활화를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전시회에 앞서 열린 재활용 공모전에선 실생활에 직접 사용이 가능하고 미적가치도 뛰어난 ‘티테이블’(김세란)과 ‘우산천 가방’(박헌미), ‘자투리실을 이용한 메꾸리’(김건영)가 금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 9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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