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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값 폭등, 농가는 ‘시름’ 농협은 ‘대박’

전년동기비 3.3배 이익 창출 빈축
강기갑 의원 국감서 “인상폭 줄여 농가지원 촉구”

비료 값 폭등으로 농가의 시름이 깊어졌으나 농협 자회사인 비료업체는 창사 이래 최고 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어서 빈축을 샀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경남사천)은 지난 10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농가에선 비료 값으로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비료 생산량의 43%를 생산하는 남해화학(농협중앙회 자회사)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943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286억원에 비해 3.3배의 이익을 남겼다”며“올해 창사 최고 순이익 1300여억원(예상)의 기록 보단 비료 값 인상폭을 줄여 농가지원”을 촉구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화학비료 값은 1월에 24% 인상돼 농가 추가부담액이 1140억원에 달한데 이어 지난 6월19일에도 62.9%가 인상돼 농가의 시름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협자회사인 남해화학은 올 상반기 임원 5명의 성과급으로 3억8300만원, 직원까지 포함해 총34억5000만원의 성과급(농협자회사 25개사 중 최고)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해화학 임직원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인 반면, 농가지원금은 비료 값 인상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난 8월에서야 42억원만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지분의 56%를 갖고 있는 남해화학은 농협의 자회사로 비료 값 폭등으로 절규하는 농민들을 위해 이익 일부분을 환원해 비료가격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해야한다”며“남해화학은 이익 확대에만 혈안이 되면, 더 이상 농협의 자회사로서의 의미가 없다”고 질타했다.

남해화학 김장규 대표는 “비료를 판매해 얻은 수익은 내수 물량이 아닌 수출을 통해 얻은 것이다”며“비료 값 인상은 원자재 값 등의 상승으로 부득이했다”고 말했다.

또한, “비료업체들이 값을 인상하는데 남해화학만 인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남해화학으로 부터 받는 주주 배당금 일부를 농가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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