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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멀쩡하다는 것은 뭘까?

균형있게 삶을 바라보는 태도 제시

멀쩡함과 광기에 대한 보고되지않은 이야기

애덤필립스 글|김승욱 옮김|알마|273쪽|1만1천원.

‘멀쩡한 사람을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그들은 어떤 건물에 살고 무슨 옷을 입을까? 그들은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그들을 알아볼까?’

광기는 또한 궁극적으로는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망정 천재성, 개성, 자기표현과 한편을 이루고 있다. 반면 멀쩡함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다.

멀쩡함에는 매혹적인 친척인 광기 같은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멀쩡함은 정신 건강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이다. 에덤 필립스의 ‘멀쩡함과 광기에 대한 보고되지 않은 이야기’가 출간됐다.

이 책에서 애덤 필립스는 매우 기본적인 것만 남긴 채 우리의 삶을 발가벗겨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인간으로서, 부모로서, 연인으로서 멀쩡하고 균형 있게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받아들일 여유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춘다.

필립스가 우리에게 제시해주는 것은 사방에 널려 있는 광기의 대안이 아니라 광기를 다룰 수 있는 수단이다.

비슷한 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멀쩡함sanity’은 늘 인기 없는 말이면서도 결코 유행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이 말은 17세기에 의사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의미로 처음 사용했는데, 현대인에게 가장 친숙한 의미인 광기의 반대말 또는 대안이라는 의미는 19세기 들어 비로소 등장했다.

하지만 그 의미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거나 정의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광기와 달리 이 단어를 설명하려고 애쓴 사람도 없고 시나 제목, 속담, 광고, 농담에 이 말이 쓰인 적도 드물었다.

정확히 무엇에 필요해졌는지, 그리고 혹 미래에도 이 단어가 필요해진다면 과연 무엇에 필요할 것인지가 바로 이 책의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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