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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와 경극의 만남’…가장 중국다운 공연

여러번의 수정 끝에 원작과 또다른 매력 발산
이달 한달동안 성남·대전·고양 등 무대 올라

“서양적인 서양고전발레와 중국의 경극과 동양적인 것들을 조화해 가장 중국적인 이야기를 만든 공연이다”

발레로 다시 태어난 장예모 감독의 ‘홍등’이 한국을 찾는다.

이에 지난 14일 서울힐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등’의 총감독인 쟈오루헝은 이같이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등’은 10월 한달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17-19)을 시작으로 대전 문화예술의전당(21-22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24-25), 경기도문화의전당(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29-30일)에서 무대에 올린다.

199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장예모의 영화 ‘홍등’을 토대로 2001년 제작된 발레 ‘홍등’에는 현 중국국립중앙발레 단장인 쟈오루헝, 독일 도르트문트 국립극장 발레단 단장이자 예술총감독 왕신펑과 올리비에 메시앙을 사사한 프랑스의 작곡가 천치강 등이 합류했다.

쟈오루평은 이날 “2001년 중국에서 초연 당시 ‘홍등’은 영화만 찍던 장예모 감독이 무슨 발레인가라는 혹평과 찬사가 엇갈렸다”며 “하지만 결국 세계 각국의 나라에서 인정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장예모 감독이 어떤 작품도 이렇게 수정을 많이 한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음악과 복장, 스토리를 원작과 다르게 각색하는 과정이 계속되었다”고 말했다.

원작과 발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남자 주인공에게 경극이 새롭게 추가되고 색채감이 살아있는 원작처럼 조명을 이용해 표현했다.

여주인공 역을 맡은 쮸옌은 “우리 발레단은 유럽이나 미국 등의 서양국가로 공연을 나가는데 서양의 관객들 역시 ‘홍등’을 매우 좋아한다"며 “이것은 중국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색있는 것들이 등장하고 중국적인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성남아트센터 이종덕 사장은 “동양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홍등’을 한국의 5개의 극장이 힘을 모아 공연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경쟁의식을 협동의식으로 이끌어내 다양하고 국제적인 공연들을 많이 들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문화의전당 박인건 사장은 “5,6년 전부터 이 작품을 한국의 무대에 세우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5개 극장 모두가 공동으로 나선 것인 만큼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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