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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의 보물은 ‘가화만사성’

오산문예회관, 마당극 ‘놀부전’ 공연
가족간 인정의 소중함 등 교훈적 내용

마음씨 고약한 형님 놀부에게 빈손으로 쫓겨나게 된 흥부는 추위와 굶주림에 말할 수 없는 고난을 겪게 되지만 흥부는 그 착한 마음씨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간다. 어느 봄날 흥부는 우연히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정성껏 치료해 날려 보내주게 된다. 그러자 그 아기제비는 흥부에게 보은의 뜻으로 작은 박씨 하나를 물어다 준다.

이듬해 가을 다자란 박을 켜게 되는데 그 속에는 놀랍게도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온다. 그 일로 인해 흥부는 벼락부자가 되었고 그 소식을 안 놀부는 멀쩡한 새끼 제비를 여러 방법을 동원해 병들게 한 후 날려 보낸다.

놀부 역시 제비에게 박씨를 받게 되고 박씨는 자라 드디어 따게 되는데 놀부는 금은보화를 기대하며 박을 켜는데….

오산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오는 25일 부터 31일까지 ‘놀부전’의 무대가 올려진다.

‘놀부전’은 두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형제간의 우애와 더불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아가야 함을 전하면서 ‘자신의 욕심과 재물(財物)보다 가족 간에 인정(人情)의 소중함’을 전한다.

이 작품은 제작 여건과 상황이 어떠하든 변용 가능하게 집필, 연출되었다. 가장 이상적인 공연물이란 장소나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상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5대 판소리 중 하나인 ‘흥부가’를 극의 줄거리로 삼고 판소리가 아닌 마당극으로 극을 구성 했으며 전통음악에 신경을 쓰고 라이브연주로 풍물악기와 다양한 효과악기가 연주되며 9곡의 창작음악이 들려진다.

여기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놀부는 이 사회의 실제 주인공은 모든 것을 저버린 채 돈으로 자기 욕심만을 채우려는 인물이다.

예성무대 극단 관계자는 “현대사회에는 물질주의가 만연해 있다. 이런 사회에서 돈은 최고의 가치를 가진고 이런 사회에서 흥부 같은 인물은 주변적인 존재로밖에 남을 수 없다”며 “‘놀부전’을 기획하게 된 가장 큰 의미는 물질과 욕심으로 가족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집집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이루도록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놀부전에 추연하는 예성무대 극단은 대학로는 물론 지방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제작·기획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접했다. 관람료 전석 1만원. 관람시간 평일 오전10시20분(단체)/11시30분(단체)/ 오후3시, 주말12시/오후2시/4시.(문의:오산문화예술회관 031-378-4255, www.osansisu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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