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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같은 헌책’ 불경기에 ‘Book새통’

다양한 장르·저렴한 가격 구매자 인기
시간절약·편리성에 온라인 구입 증가
북리펀드·북스프리무료 교환제 각광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중고서적 인기가 치솟고 있다.

대학에서 사용되는 전공서적과 자격증 수험서에서 부터 아동도서까지 중고서적을 찾는 이들의 구매가 다양해지고 있어 중고서적에 대한 의견과 도입 시기, 판매 동향과 자신에게 맡는 중고서적 구매 방법을 조언을 해봤다.

중고서적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이 원하는 서적을 정가의 40~7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국내 중고서적 판매 및 동향 = 국내에도 지난 2000년부터 영풍·교보문고 등이 대형서점이 자사 홈페이지에서 도서를 판매하며, 온·오프라인 판매를 동시에 실시한데 이어 온라인 판매만 전문적으로 하는 중고서적 사이트 현재 100여개 이상 될 정도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고서적을 찾는 수요 증가로 최근엔 서울역 부근에 일본 유명 중고서적 기업인 ‘북오프’의 한국1호점이 오픈했다. 이곳엔 일본서적 외에도 국내서적의 깨끗한 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어 헌책방처럼 보이지 않았다.

온라인 중고서점인 북코아(www.bookoa.com)는 현재 2만 여명의 회원이 내놓은 책 2백여만권이 거래되고 있으며, 중고서적 구매자가 쓴 상품기도 쓰여 있어 서적 구입 전에 참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고서적비교사이트 북임펙트(www.bookimpact.com)엔 100여 곳의 온라인 헌책방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헌책을 가격과 상태를 비교하면서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고서적에 대한 의견 = 인천 동구 금창동 헌책방거리에서 30년간 중고서적을 판매해 온 곽현숙(59)씨는 “중고서적을 찾는 이들이 최근 두배 이상 늘었다”며 “과거엔 수험서 판매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엔 소설과 수필에서 부터 아동도서까지 중고서적 소비층이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박사과정 중인 전승용(32·인하대 경영학과)씨는 “올해만 전공서적 20권을 구입했다”며 “책정가로는 70여만원에 구입해야하는 것을 23만원에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고 했다.

그는 “대학에서도 벼룩시장 등을 통해 자신이 공부했던 서적을 판매하고, 필요한 서적을 구입하는 중고서적 판매시장이 열릴 때면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주부 김민정(34)씨는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 한번 읽고 책장에 넣어 둔 후 다시 꺼내보지 않던 책들을 이사시 그냥 버리자니 아깝워 망설여졌던 것을 중고 도서사이트를 이용해 필요한 수요자에게 제공하고 수익도 얻을 수 있어 이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중고서적 구매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단점 = 중고서적을 구입하기 전 자신에게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 부터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의 경우 시간을 내 직접 방문하지 않고, 자신이 앉은 자리에서 컴퓨터에 접속해 클릭한번으로 구입할 수 있어 시간절약과 편리성의 장점이 있는 반면,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서적을 직접 볼 수 없어 제품의 질을 살피기 어렵고, 주문 후 2~3일 기다려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엔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서적을 직접 살펴 볼 수 있고, 당일 구매할 수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시간을 내 발품과 손품을 팔아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중고서적 구입시 유의할 점 = 중고서적을 구입하기 전 자신에게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부터 확인해야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중고서적의 값이 저렴할수록 책의 보관상태가 떨어진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북리펀드(bookcampaign.naver.com)제도도 눈길 = 한국출판인회의와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 교보문고, NHN 등이 손잡고 시작한 캠페인이다.

매달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선정한 20권의 책이 교보문고 ‘북리펀드’ 서가에 별도로 비치된다. 올 10월에 선정된 책은 오주석의 그림 속에 노닐다’, 알랭 드 보통의 ‘행복의 건축’, 아마두 쿠루마의 ‘열두 살 소령’ 김용택의 ‘사람’, 최용만의 ‘형제’ 등이다

이 책들을 사서 한 달 안에 읽고 다시 반납하면 책값의 50%를 돌려준다.

반납된 책은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학교·마을 도서관과 ‘책 읽는 버스’를 통해 산간벽지 주민 등에게 전달된다.

경인지역에서 교보문고의 북리펀드 참여점은 인천, 부천, 안양, 성남 분당점을 이용해야 한다.

◆북스프리(www.booksfree.co.kr)무료 책 교환 제도 = 북스프리 운동은 ‘책장 속에 잠자는 책을 깨워서 나누자’는 정신으로 지난 2001년 ‘전세계의 도서관화’를 주창했던 미국인 론 혼베이커의 북크로싱 운동에서 영향을 받았다

자신에게는 필요 없지만 남에게는 도움 될 만한 책을 등록해 기증하고, 필요한 책은 신청해 가져가는 형태다.

자신이 읽고 난 책 2권을 올리면, 다른 책을 1권을 받아볼 수 있다.

◆중고서적 첫 도입, 미국 아마존 출판사 = 헌책방에서 서적 판매가 아닌 온라인 사이트에서 중고서적이 판매된 것은 미국 출판사 아마존에서 처음으로 자사의 홈페이지에 ‘USED BOOK’이라는 메뉴를 만들어서 중고책을 싼값에 공급한 것으로 부터 시작됐다.

◆중고도서 사이트는 = 각 분야별로 30만권의 도서를 확보한 고구마(www.goguma.co.kr)는 처리하고 싶은 책의 제목과 저자, 출판사, 출판연도를 작성한 후 목록을 보내면 검토 후 매입할 수 있는 책을 택배로 수거한다. 도서 기증을 원할 때는 별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북어게인(www.bookagain.co.kr)도 중고 서적을 처리하거나 구입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헌책방이다. 이용방법은 고구마와 비슷하다. 게시판에 판매하고 싶은분 책의 제목과 저자, 출판사명, 출판일 등을 올리면 매입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이밖에 북코아(www.bookoa.com)와 헌책마트(http://hunchaekmart.com), 헌책사랑(www.usedbooklove.com) 등이 중고 서적을 매매할 수 있는 온라인 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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