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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내면의 추악함을 들춰내다

안산문예당, 아르헨티나 깐다도 극단 ‘페로즈’ 25, 26일 공연
2008 라틴아메리카 연극제

 

1930년대 아르헨티나는 경제 사회적으로 심각한 위기 상태에 처해 있다. 스페인과 이태리에서 유입된 대규모의 이민자들이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기존 주민들과 사사건건 갈등을 유발 하고 있었다. 노조가 만들어지고 노동 운동이 활성화 되던 시절 이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문화적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로버트 알트(Robert Arlt)나 마누엘 뿌이그(Manuel Puig) 같은 작가들이 컬트로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던 날들이 1930년대이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2008 라틴아메리카 연극제’의 두번째 작품은 오는 25, 26일 별무리극장에서 공연되는 아르헨티나의 ‘페로즈(Feroz)’다. 이번 연극은 아르헨티나의 깐다도 극단이 관객들을 1930년대 아르헨티나 꼬르도바의 Las Perdices(라스 뻬르디세스) 지역으로 이끌어 간다.

이 작품은 Las Perdices 지역의 상인 Alfonso Mondeli(알폰소 몬델리)에 대한 이야기다.

한 상인의 미스터리한 죽음. 그를 둘러싼 가족과 주변인들을 통해 숨겨져 있던 한 가족사가 드러나게 된다. 위선과 질투, 분노와 갈등, 그리고 잔인성과 같은 인간의 흉악한 감정과 행동이 한 인간을 파멸로 재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연출과 주인공을 맡은 아리엘 삼빠올레시(Ariel Sampaolesi)는 성별과 나이를 뛰어넘어 4명의 인물을 소화하면서 라틴 연극배우의 진수를 선보인다. 인간의 본성적인 폭력성과 위선에서 비롯된 내면의 다중성을 네 사람의 인물을 통해 희화화하려는 연출가의 의도를 읽을 필요가 있다.

극단 깐다도는 배우이자 연출가인 아리엘 레이날도 삼빠올레시에 의해 1996년 창단된 실험 연극 단체로 아르헨티나의 내셔널 떼아뜨로 인스티튜트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관람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문의:031-48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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