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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얀마와 오롯한 만남을 가지다

작가의 아름다운 풍경 펼쳐진 미얀마 탐방
구석구석 누비며 그늘진 고통의 삶 드러내

미얀마 산책

크리스틴조디스 글|고영자 옮김

대숲바람|366쪽|1만5천원.

아시아 땅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동양 문화를 글로 담아내오고 있는 작가, 크리스틴조디스의 ‘미얀마 산책’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순수한 여행객이 되어 미얀마와 오롯하게 교감한다.

미얀마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버린 자신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기도 하고, 고통과 억압 속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에서 삶의 위엄과 마음의 여유를 읽어내기도 한다.

붉은 노을이 황금빛 파고다와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루고, 유유히 흐르는 이라와디 강을 따라 소박한 일상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미얀마.

미얀마를 한 번이라도 다녀왔던 사람은 그 풍경에 끌려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미얀마를 세 번이나 방문했던 저자도 비판적 지성의 눈으로 미얀마의 현실을 담아내려고 애쓰면서도 미얀마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군사정권의 독재와 억압으로 인해 미얀마 사람들의 경제적, 정신적 고통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미얀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풍부한 이해를 지닌 저자도 이 책에서 이라와디 강을 따라 동에서 서로, 북에서 남으로, 배를 타고 버스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험난한 산길을 오르고 시장 구석구석을 샅샅이 누비며 미얀마 사람들의 고통과 억압을 목격하고 증언하고 있다.

미얀마 사람들의 고통과 억압을 만방에 알리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비판적 지성의 눈으로 군사정권의 독재와 종족 간의 내분으로 황폐해진 미얀마의 현실을 날카롭게 보여주기도 한다.

미얀마에 대한 저자의 따듯한 솔직함이 묻어 있는 ‘미얀마 산책’으로 가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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